行詩-강변 나무의자, 배중진, 옐로우데이 꽃반지, 소담은숙 꽃박사님 , 밤새 안녕!, 광우님. - 옐로우데이 작

강변 나무의자

강물이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것은
변덕스런 우리 마음을 훈계하기 위함이요
나부랭이들을 넓은 세상 구경 시키기 위함이요
무아지경에 빠진 나를 깨우치기 위함이요
의미 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되돌리기 위함이요
자승자박으로 묶인 밧줄을 끊어 버리라는 가르침이다

 

배가 고프다고 그렇게나 많이 드시다니요
중력 없는 블랙홀이 아마도 제이님 머릿속에 들어 있나 봐요
진수성찬만 가려서 드시니 야후에서 곧, 큰 상이 내리지 않을까

 

제이님 주무실때 시인님 방에 갔더니 청허재 주인이 제이님닉을
'지지배'라~~~~~~~~ 행시를 지어 놓았길래 한참 웃다가
이름도 아르켜 드릴겸해서 써 놓은 행시랍니다. ㅎㅎ 삐지지 마세요

옐로우데이 꽃반지

옐로우데이에게 꽃반지 받고 싶으신 분 누구 없수
로즈 한 아름도 덤으로 드릴께요
우중의 여인처럼 분위기 잡고 기다릴께요
데면데면한 사이라도 줄만 서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이번 기회 놓치면 아마 후회 하실껄요
꽃중에 젤 아름다운 꽃, 행운의 클로버 꽃반지
반드시 누군가에게 끼워 드리고 말꺼야
지는 꽃이라 외면하시면, 민망해서 난 어떻하나요

 

소담은숙 꽃박사님 -

소용 없을지라도
담담하게 들어 주오
은비녀 꽂은 머리 기름 발라 곱게 빗고
숙고사 치마 저고리 외씨 버선 받쳐 신고
꽃중에 꽃 모란화는 부귀의 상징이니
박쥐문양 노리개에 앞뒤로 수를 놓아
사극의 주인공이 아니라도 잔뜩 멋을 부린
님의 모습이라오. 마마 같은 님의 모습

밤:이면 달이 뜨는 이유를 아세요
새:벽별이 왜? 유난히 밝은 줄 아시는지요
안:심하고 주무시라고,그대살펴 주느라고
녕:(영)창에 살짝 얼굴 들이밀곤, 이불 잘 덮었나 지켜 주려고...


밤:만 되면 우리집 감나무에 와서 우는 부엉이가 있었지요
새:중에 젤 무서운 새 부엉이 말이예요
안:자고 공부라도 할라치면 마치 창문 앞에 와 있는것 같았지요.
녕: (영 )기분 얺짢집니다. 이제 곧 창문 틈으로 들어 올것 같았지요


멋:진 바바리에 마후라 살짝 매고
진:한 커피향에 외로움을 달랜다
가:지에 매어 달린 나뭇잎 하나
을:밋한 가을을 너와 더불어 느끼고져!

 

광우님

 

광우의 책가방에는 아리스토텔레스도 있고 괴테도 들어 있네
우주 만물을 꿰뚫고 있는
님은 현세의 아인슈타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