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行詩-방충망 잠자리, 은행 집, 꿈, 가을 노래 보라 연화 , - 엘로우데이 작. 가을노래/티눈님 작

yellowday 2012. 11. 22. 06:00


방충망 잠자리

yellowday@Y

방탄유리보다 더 질긴 심줄

충혈 된 눈으로 응시해 보지만

망연자실 어찌 할 수가 없네

잠긴 열쇄마냥 풀어 볼 수도 없는 옹벽

자명고라 두드려 보랴

리눅스 시스템처럼 로그인이라도 해야 하나

 

은행 집

yellowday@Y

은행잎을 한 잎 한 잎 책갈피에 끼워 놓고

행운이 오리라 혹시나 하고 기다렸죠

집어등 불빛 따라 사랑이 찾아오길

 


yellowday@Y


버들가지 피는 봄이 가고 단풍 지는 가을이 와도

영원히 깰 수 없는 우리들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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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나팔꽃

yellowday@Y

보고 있으면 네 안에

라이트 켠 등불이 있어

나를 찾아 올 님 어둔 길 밝혀 주리

팔월 한가위 보름달 떠도

꽃 속에 감춘 내 호롱불이 더 밝으매

 

보세요! 또 9월이 가고 있네요
라디오에서 9월의 노래가 울린지 엊그제 같은데요
나이테를 또 하나 보태야 된다는 생각에
팔색조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지만
꽃도 피어 한 때 이듯이 ~~~늦기 전에 사랑하세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
라 트라비아타의 슬픈 운명처럼
나비 되어 훨훨 그대 곁으로 가고 싶지만
팔자가 기구한 그녀의 운명앞에
꽃같던 나이에 최후를 맞을 줄이야...........너무나 가난해서 요절한 어느 시인앞에

 

가을 노래 보라 연화

yellowday@Y

가려 하네 자꾸만 가려 하네

을지로에 지는 은행잎처럼

노랗게 물이 들더니

래프팅 띄우고 흘러간 강물 되어

보낼 준비도 채 하지 않았는데

라쿠카라차 마냥 힘없이 물러가려 하네

연습이나 끝나거든 가려무나

화장기 없는 네 모습이, 나와 나눈 사랑이이미 식었음을


 가을노래...티눈님 작

 

가을비 내리는 간이역 차창에
을씨년 서런 산이 지나간다
노인의 굽은 등처럼
래몬빛 단풍잎도 차창에 젖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