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표백연화, 설국 풍경 , 바위 담쟁이, 신부꽃, 꽃잠, 그대 있는 곳 노란 장미, 물방울 연잎, 줄서기 분홍치마 꽃 - - 옐로우데이 작

yellowday 2012. 11. 20. 18:49

표백연화
yellowday@Y
표현은 하지 못했어도,
백일동안 기도 했지요,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연좌에 앉은 님의 잔잔한 미소가
화답을 해 주셨지요. 그렇게 될거라고!

 

설국 풍경
yellowday@Y
설한풍이 불어 와도 굽힐줄 모르는 그대
국화의 절개를 내 모를 리 없건마는
풍상 겪으며 키워온 사랑, 눈보라가 몰아치면,
경황없어 이리저리 꺾어질까 두렵구려.

 


바위 담쟁이
yellowday@Y
바위! 두 쪽으로 나뉘어져도 함묵하리라.
위선과 가식을 보고 있어도
담담한 너의 입은 말이 없구나
쟁좌만 일삼고 헛말만 늘어 놓는 세정을 보면서
이제라도 너에게서 보고 배우라 해야겠다.

신부꽃
yellowday@Y

신부처럼 화사한 면사포를 썼구나
부용을 닮은 듯 곱디 고운 너의 자태가
꽃가마를 탄 수줍은 선녀로구나
 


yellowday@Y

에 앉은 나비는 꿀 먹느라 정신 없고
잠시 잠깐 찰나로 흐르는 시간은 오늘 위해 웃음 짓고



모나리자

앉아 꿀을 찾다보니 억겁도 탄지보다 짧아라

 


그대 있는 곳 노란 장미

yellowday@Y

그리움으로 온통 칠한
대문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지요.
있는 듯 없는 듯 묘한 분위기가
는근히 풍겨나오기도 하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애틋한 마음을
노랫말 속에만 담아내지 마시고
란정서를 쓴 왕희지처럼 술 한잔 마시고
장문의 글로 써 두었다가
미국이든 한국이든 부쳐 보세요


물방울 연잎
yellowday@Y
물소리 바람소리 시원하게 들려오고
방방곡곡 산천마다 인산인해 이루었네
울산 방어진엔 고래떼가 춤을 추고
연꽃 가득한 안압지엔 아사녀의 넋이 피어
잎사귀의 둥근 모양, 가이 없는님의 은혜

 

줄서기 분홍치마 꽃

yellowday@Y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
서투른 칼솜씨로
기쁜 마음 한 줄 넣으면
분홍빛 네 살결이
홍당무처럼 붉어졌지
치렁치렁 치마주름
마디마디 잡았다가, 사랑 한 줌 더 넣으면
꽃이 피듯 이쁜 모양 내 자식의 양식이여



잠시의 행복이 그보다 더 오랠 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