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연화
표현은 하지 못했어도,
백일동안 기도 했지요,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연좌에 앉은 님의 잔잔한 미소가
화답을 해 주셨지요. 그렇게 될거라고!
설국 풍경
설한풍이 불어 와도 굽힐줄 모르는 그대
국화의 절개를 내 모를 리 없건마는
풍상 겪으며 키워온 사랑, 눈보라가 몰아치면,
경황없어 이리저리 꺾어질까 두렵구려.
바위 담쟁이
바위! 두 쪽으로 나뉘어져도 함묵하리라.
위선과 가식을 보고 있어도
담담한 너의 입은 말이 없구나
쟁좌만 일삼고 헛말만 늘어 놓는 세정을 보면서
이제라도 너에게서 보고 배우라 해야겠다.
부용을 닮은 듯 곱디 고운 너의 자태가
꽃가마를 탄 수줍은 선녀로구나
꽃잠
꽃에 앉은 나비는 꿀 먹느라 정신 없고
잠시 잠깐 찰나로 흐르는 시간은 오늘 위해 웃음 짓고
꽃잠
모나리자
꽃에 앉아 꿀을 찾다보니 억겁도 탄지보다 짧아라
그대 있는 곳 노란 장미
그리움으로 온통 칠한
대문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지요.
있는 듯 없는 듯 묘한 분위기가
는근히 풍겨나오기도 하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애틋한 마음을
노랫말 속에만 담아내지 마시고
란정서를 쓴 왕희지처럼 술 한잔 마시고
장문의 글로 써 두었다가
미국이든 한국이든 부쳐 보세요
물방울 연잎
물소리 바람소리 시원하게 들려오고
방방곡곡 산천마다 인산인해 이루었네
울산 방어진엔 고래떼가 춤을 추고
연꽃 가득한 안압지엔 아사녀의 넋이 피어
잎사귀의 둥근 모양, 가이 없는님의 은혜
줄서기 분홍치마 꽃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
서투른 칼솜씨로
기쁜 마음 한 줄 넣으면
분홍빛 네 살결이
홍당무처럼 붉어졌지
치렁치렁 치마주름
마디마디 잡았다가, 사랑 한 줌 더 넣으면
꽃이 피듯 이쁜 모양 내 자식의 양식이여
잠시의 행복이 그보다 더 오랠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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