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行詩房

행시 - 정다운 길, 솔숲길, 진달래, 벚꽃길, 매화 하늘 가지

yellowday 2012. 11. 5. 23:36


정다운 길

정이 들겠네 같이 걸어 가면
다람쥐도 있고 진달래고 피고
운이 좋으면 만나 질려나
길 동무 하고 싶은 그 사람을!


정수리에 이고 있는
다정해 보이는 산 그림자
운해인지, 안개인지
길 따라 찾아 가면 알수있으려나.

솔숲길

솔씨가 점점 자라
숲을 이루니, 칭송이 자자하여 충신을 노래하고,
길고 긴 세월을 절개로 버텨 왔네.

진달래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
달콤한 설탕도 넣고
래일은 그대를 불러 같이 마셔야겠다.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되나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상에
래가 먼저 다가가 달콤한 말 전할까요.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은데.

진정되지 않는 찢어지는 심정으로
달관하듯 바라만 봐야 하는 자식의 죽음앞에
래세에는 전쟁도 없고 싸움도 없는 천국에서 수호신으로 살아 가길 두 손 모아 빌어 봅니다.

벚꽃 길

벚나무가 온 산야에 널려있어 마치 침략자의 송가가 들리는듯.
꽃 핀 가지마다 맺혀 있는 설음이여
길 따라 골 따라 저리도 심은 뜻은!


매화 하늘 가지

매년 오는 봄을
화사하게 수 놓는
하얀 설중매는
늘 그리운 님을 기리는
가엾은 혼이어라
지고지순한 황진이의 사랑을!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