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行詩房

行詩 - 뉴욕에 뜬 달, 님의 눈에 뜬 달,

yellowday 2012. 11. 2. 11:20
yellowday@Y


뉴욕에 뜬 달


뉴턴의 만유인력 때문일까? 더 이상 가까이 갈 수 없음이,

욕심 내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겠지.

에로스 신처럼 큐피트의 화살이라도 쏘아 보려나.

뜬 구름 한 조각 너의 입술에 걸리면,

달콤한 그 속삭임 내 귓전에 들리려나.


님의 눈에 뜬 달


님이 오신다기에
의중에 있는 말 한 마디 전할려
눈 덮힌 산 그림자 홀로 데리고 왔더니
에고 데고 이 일이야!
뜬 소문으로 그치었네
달아 ! 너의 그 큰 눈으로 님의 마음 속 헤아려 보렴!


그대 온기가 있어 처마끝 고드름 녹일수 있었네
리코더 선율 만큼이나 감미로웠던 그 겨울
움 내민 목련 가지
하늘 향한 그리움에 목이 길어져
나고 지는 이치야 내 뜻이 아니언만, 찬바람 눈보라도 그리울 때 있을터!


봄볕 들녘 그 따사로움은
이어진 선녀의 무지개 다리
온갖 서러움 모두 털어 낸
다랭이논 언덕에 핀 한 송이 엉겅퀴
네가 앓던 그 모진 병, 내 약손으로 만져 주리라.


봄이요, 봄!
소쿠리에 하나 가득 냉이, 달래
식탁엔 나물에다 두릅, 어아리
왔다가 가는게 계절이지만
어정쩡 시간만 잘도 흐르네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봄 몇 번이던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꽃구름을 찾는다.
월색이야 우유빛 목련으로 피어나
이미 져 버린 매화를 탓하노니
오려면 오려므나 가는 시간 얽어 맬까?
면사포 하얀 자락 꿈길 속으로 저무네.


안개

내 어찌 알겠느냐 네가 그리 가리우면
내 어찌 보겠느냐 네가 그리 앞을 막아
보고픈 내님 얼굴 아무때나 보려하니
눈썹끝에 걸터앉아 떠날줄을 모르는구나



처마끝에 떨어 지는 빗물은 봄을 깨우는 풍악이요.
나뭇가지에 맺힌 빗 방울은 내 안의 설움이라.
꽃이야 잎이야 피어라, 너와 함께 다투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