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行詩房

도경이<옐로우데이>, 엘로우데이님 작 - 돌담기화, 고향 찾기

yellowday 2012. 11. 2. 11:17

도경이 - yellowday@Y
모나리자

시를 떠나 시골로 가자
상도 깊은 산골이라면 더 좋겠지
런 저런 도시에서의 미련 다 버리고

고향찾기 yellowdayyellowday@Y

고이 고이 접어 두었지요.
향기로운 그대 마음을!
찾으러 오겠다던 그 약속은 잊으셨는지
기약 없는 세월만 흘러 갑니다

 

 

돌담기와
옐로우데이 -
yellowday@Y


돌아 앉은 너는 누굴 그리도 기다리느냐
담장너머 옆집 총각 언제나 올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해가 저무네
와불이라도 될려나 하루 종일 목을 빼네

 

돌아 흐르는 저 냇물아 어디로 흐르느냐
담쟁이 넝쿨처럼 하늘로 오르느냐
기화요초 만발하여 넋을 잃고 앉았느냐
와신상담 내 절개를 너마저 모르느냐
고향 찾기
yellowday@Y




고이 고이 접어 두었지요.
향기로운 그대 마음을
찾으러 오겠다던 그 약속은 잊으셨는지
기약 없는 세월만 흘러 갑니다.


초록장옷 반물치마
록의홍상 차려 입고, 시집 간지 엊그젠데
섬섬옥수 곱던 손이 반이나마 늙었구나.


2010.02.22 21:45 '삼월이 오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꽃구름을 찾는다.
월색이야 우유빛 목련으로 피어나
이미 져 버린 매화를 탓하노니
오려면 오러므나 가는 시간 얽어 맬까?
면사포 하얀 자락 꿈길 속으로 저무네.

yellowday@Y 2010.02.2521:30
처마끝에 떨어 지는 빗물은 봄을 깨우는 풍악이요.
나뭇가지에 맺힌 빗 방울은 내 안의 설움이라.
꽃이야 잎이야 피어라, 너와 함께 다투고져
yellowday@Y 2010.02.2521:47

-안개-
내 어찌 알겠느냐 네가 그리 가리우면
내 어찌 보겠느냐 네가 그리 앞을 막아
보고픈 내님 얼굴 아무때나 보려하니
눈썹끝에 걸터앉아 떠날줄을 모르구나

yellowday@Y 2010.02.2600:18

홀연히 이슬방울에 고이 앉아 오셨나요
어느날 문득 희미한 실루엣으로 나타나
볼수도 만질수도 없이 그리움으로만 타는가
그렇게 무심히 내 눈을 가리고 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