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02 03:08
비단에 순금으로만 그린 고려 불화가 처음 발견됐다. 일본 혼슈 중남부 야마나시(山梨)현의 개인 사찰에서다. 고려 불화 연구자인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1일 "조선 전기 불화를 조사하러 갔다가 '아미타삼존도'의 존재와 불화 하단에 고려 공민왕 때인 1359년 제작됐다는 숨은 글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일본 야마나시현 개인 사찰에 소장된 고려 불화‘아미타삼존도’. 아미타여래불(가운데)과 관음(왼쪽)·세지보살을 그렸다. /정우택 동국대 교수 제공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아미타여래불과 관음·세지보살을 그린 이 '아미타삼존도'(세로 164.9㎝, 가로 85.6㎝)는 일본 사찰 측이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유리장에 보관해와 상태가 매우 좋다. 정 교수는 "학계에선 그동안 금니(금가루)로만 비단에 그린 고려 불화는 없는 것으로 생각해왔다"면서 "아미타삼존도는 제작연대가 확실한 데다 고려 불화 가운데 가장 시기가 늦어 조선 불화와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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