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8 03:04
"심정지 60% 집에서 발생… 만성질환자 가족 있으면 반드시 심폐소생술 배워야"
지난 4월 30일 저녁 10시쯤 서울 은평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배드민턴장에서 50대 중반인 학교 선생님 홍모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이다. 홍씨가 의식을 잃자마자 주변에 있던 고등학생 3명이 달려들었다. 한 명이 인공호흡을 하고, 다른 두 명이 번갈아 심장 마사지를 위한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 구급차 안에서도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마침내 홍씨는 인근 대학병원에 도착할 무렵 의식이 돌아왔다. 홍씨를 살린 3명의 고등학생은 체육 시간에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2006~2010년 심정지 분석 보고서를 보면, 그 차이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4.4배 높였다. 이 기간 전국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온 9만7291명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경우 살아서 퇴원한 비율이 12.2%였다.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환자 그룹은 2.8%만이 생존해 퇴원했다.
심정지 발생 후 4~5분이 지나면 산소 부족으로 뇌손상을 입는다. 이 때문에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하면 후유증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그룹의 5.1%는 정상적인 뇌기능을 회복했지만, 안 한 그룹에서는 단지 0.8%만이 뇌기능을 회복했다. 6.4배 차이였다. 대한응급의학회 유인술 이사장(충남대 의대 교수)은 "심정지 10건 중 6건이 집에서 발생한다"며 "심장병 환자나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둔 가족은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해 2만5000여명의 심정지 환자가 병원 밖에서 발생한다. 이들의 생존율은 현재 3.3%다(2010년). 그나마 2006년 2.3%에서 나아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생존율이 7%대로 우리보다 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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