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삼문의 절명시를 먼저 감상하다
죽을 때 남기는 시는 드문 일이다. 불가에서는 도 높은 스님들이 종종 절명시를 남기기도 한다. 성삼문 선생의 절명시는 나라를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지며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선비의 기개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시였다.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西風日欲斜 서풍일욕사
黃泉無客店 황천무객점
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북소리는 사람의 명을 재촉하고
바람 결에 해도 저무는구나
황천길은 주막조차 없다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머물 것인가
*성삼문은 죽음 앞에서 처연한 심정을 대담하고 활달하게 시로 남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바르고 정대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런 선비 정신은 거슬러올라가 저, 고려말의 포은 정몽주 선생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아까워하지 않은 이같은 선비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지금도 국가를 떠 받치는 대들보가 되어 온 것이다. 오늘날 국운이 신장되고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조상들의 선비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보여진다. 강직한 성품과 지조는 나라를 위할 때엔 불굴의 정신으로 민족혼의 수호자가 되었던 것이다.
더운 여름 날 성삼문의 절명시는 우리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해주며 잠을 일깨우는 心劍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n5454544
글쓴이 : 남진원글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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