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10 23:28
몇 해 전 배우 차인표는 정치 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여야 양쪽이 국회의원 제의를 해온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나서달라고 했지만 그는 "아직 국민을 섬길 준비가 안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고 했다. 그는 어린이 구호활동에 열심이어서 이미지가 좋다. 이번 4월 총선에도 지역구 출마 소문이 돌자 "앞으로는 소문의 뿌리를 찾아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얼굴을 굳혔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국회의원을 연기한 배우 전광렬도 "정계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노태우 정권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지만 "그런 걸 하면 글 쓰고 책 쓸 시간이 안 나온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시절엔 전국구 공천이 돈과 인맥 시비에 뒤엉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당 대표들이 선거비 조로 수십억원의 전국구 공천헌금을 받았고 "100억원 헌금 제의를 거절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에서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자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불쾌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정치를 한다고 이름이 오르내리고 웃음거리가 되는 게 화가 난다" "그동안 보여준 보수 정치 후원자 역할이 겨우 이따위 자리를 따내려는 것으로 인식되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이문열씨와 함께 거론된 탈북자 이애란씨, 필리핀 귀화여성 자스민씨도 사양했다고 한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국회의원을 연기한 배우 전광렬도 "정계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노태우 정권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지만 "그런 걸 하면 글 쓰고 책 쓸 시간이 안 나온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시절엔 전국구 공천이 돈과 인맥 시비에 뒤엉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당 대표들이 선거비 조로 수십억원의 전국구 공천헌금을 받았고 "100억원 헌금 제의를 거절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에서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자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불쾌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정치를 한다고 이름이 오르내리고 웃음거리가 되는 게 화가 난다" "그동안 보여준 보수 정치 후원자 역할이 겨우 이따위 자리를 따내려는 것으로 인식되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이문열씨와 함께 거론된 탈북자 이애란씨, 필리핀 귀화여성 자스민씨도 사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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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정말 인기가 없다는 게 실감나기도 하고, 세상이 오늘날의 디오게네스나 허유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공천 받는 일에 사방으로 줄을 대고 목을 매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회의원 제의를 모욕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한다. 설마 금배지 후보 신청서를 흔들면 다들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을 흘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