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靜夜思(정야사) / 이백, 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 왕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

yellowday 2011. 3. 23. 22:43


            靜夜思(정야사)

                              -       이백


床前明月光     머리맡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땅에 내린 서리인가.

擧頭望明月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다

低頭思故鄕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고향’을 떠올렸을 때 중국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백의 명시.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외우는 시이기도 하다.

독음과 뜻이 모두 명려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향수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이 때문에 천 년이 넘도록 중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시로 자리잡은 작품.

복잡한 사상이나 화려한 수식 대신, 가장 담담하고 소박한 필체로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묘사한 시.




送杜少府之任蜀州(송두소부지임촉주)

                                                  -       왕발

城闕輔三秦     삼진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서

風煙望五津     바람과 안개 아득한 오진을 바라본다.

與君離別意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각별함은

同是宦遊人     나 또한 벼슬살이로 떠돌기 때문일 터.

海內存知己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天涯若比隣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無爲在岐路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兒女共沾巾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 마세.


중국 송별시의 걸작. 시 속에 이별 당시의 슬픔이 절절히 전해진다.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만 있다면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는 지금도 쓰이는 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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