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눈이 오니 / 신흠
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에라
시비를 열지 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리
밤중만 일편 명월이 긔 벗인가 하노라
산촌에 눈이오니 돌길이 덮였구나
사립문 열지 마라 날 찾을 이 없으니
밤중에만 밝은 달이 내벗이 되는구나
신 흠 (申欽, 1566∼1628)
조선 선조∼인조 때의 학자·문신.
자" 경숙(敬叔), 호" 상촌(象村)
선조로부터 영창대군의 보필을 부탁받은
유교칠신(儒敎七臣)의 한 사람으로
광해군이 등극하자 파직되어 춘천에 유배...
그 뒤 인조반정 후 풀려 나와
이조판서· 대제학을 거쳐 영의정에 오름.
저서로는 <상촌집(象村集)>이 있다.
산촌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선비의 고결한 인생관을 노래하고 있다.
인목대비 폐위 사건인 계축(癸丑)년의 옥사 때
고향인 춘천 근교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시조이다.
이 작품은 .겨울밤의
고요 씁쓸한 정경을 드러내는데,
'산촌, 눈, 돌길, 사립문, 달'
풍경의소재로 쓰인 것들이
모두 차가운 느낌을 주는 사물들.
세속을 떠난 작자의
냉정한 마음을 암시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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