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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시대 - 2. 세조의 시와 권람의 화답

yellowday 2011. 3. 23. 22:38

[세조-신하들을 경계하는뜻으로 지은 시]

욕심이 적어야만 채울 수 있고
일이 간략해야 공을 이루리라
하늘을 공경하면 하늘이 보전하게 할 것이요
백성을사랑해야 백성이 편하리라.
하찮은 활쏘기에 관심 둘 것 없거니
큰 나랏일에 정력을 기울이라.

[세조-세조의 심정을 담은시]

모든 근심 걱정은 안락에서 나는 것
유쾌함은 곤궁에서 싹트네
진실로 천명이란 떳떳하지 않은 것
오직 착한 이에게 곧장 따르리라
닦을 것을 아예 잊지를 마소
시종이 한결같기를 생각하리로라

[권람의 화답시]

나무가굽다 하나 먹줄에 발라지고
옥은 깍지 않으면 그릇되지 않으리
썩은 새끼 고삐인 양 조심하옵소서
근본이 굳어야만 나라가 편하리다
밤이나 낮이나 부지런히 하옵시면
어리석은 신하들도 힘껏 하여 보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