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세조시대 - 3. 성삼문의 시

yellowday 2011. 3. 23. 22:35

1. [성삼문-백로 그림을 보지 않고 지은 시]

흰 눈으로 옷을 만들고 옥으로 발을 만드니
갈대숲 물가에서 고기 노리기 몇 번이런고

2. [성삼문 - 수묵화를 보고 지은 시]

산음 고을 우연히 지나다
왕희지의 벼루 씻던 못에 잘못하여 떨어졌네

3. [성삼문 - 백이 숙제의 사당을 찾아가 바친 시]

말머리를 두들기며 그르다고 말한 것은
대의가 당당하여 일월같이 빛났건만
풀과 나무도 주나라의 비 이슬에 자랐는데
부끄럽다 그대 어찌 고사리는 먹었는고

4. [성삼문 - 형장으로 실려가면서 지은 심정의 시]

둥둥둥 북소리는 사람 목숨 재촉하는데
머리 돌려 돌아보니 해는 이미 기울었네
머나먼 황천길에 주막 하나 없으려니
이내 몸 오늘밤을 뉘집에서 재워줄꼬

5. [성삼문- 여섯살 된 딸의 통곡에 화답하는 시]

임이 주신 밥을 머고 임이 주신 옷을 입었으니
한평생 한 마음이 어길 줄 있었으랴
한 번 죽음이 충의인 줄 알았으니
현릉(문종릉)의 송백이 꿈속에 아른아른

6. [성삼문-부와 제죽고 아내는 관비가 되어 절개지킨 단가 ]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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