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어머! 어떻게 아셨죠?

yellowday 2011. 11. 15. 17:35








▶ 어머! 어떻게 아셨죠?


추석날 만원인 귀향 열차 안,

모처럼 귀향에 들뜬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아가씨가 옆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며 서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남자가,
-
남자: 너무 오랫동안 서 계셨는데, 제 무릎에 앉으시겠어요?
여자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금 지나다가 남자가,

-남자 : 혹시, 아가씨는 미용실에서 일하지 않으세요?

-여자 : 어머! 어떻게 아세요?

-남자: 우선 머리를 아주 예쁘게 잘 손질하셨고,
손가락의 메니큐어가 아주 섬세하게 칠해졌기 때문이죠.
매우 아름다우십니다.

-여자: 아주 멋진 추리력이군요.
그런 당신은 혹시 포크리프트(지게차) 기사가 아니신가요?

-남자 : 세상에! 어떻게 아셨죠?

-여자: 제가 당신 무릎에 앉자마자, 그때부터 내 몸을 밑에서부터 서서히
지게차처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금종님 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