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홍수를 만나
흙탕물에 쓸려, 떠 내려가는 한 마리의 개미.
지푸라기에 걸려있는 헌 고무신 한 짝!
꽃도 지고 잎도 지고
방문객도 댓글도 모두 삼켜버린
너는
지난 겨울에 퍼 부은 눈 꽃 더미.
하던 일 다 잊어 버린
망령난 노파처럼
흰 자위만 번뜩이고 있구나.
아침에 차 마신것도 잊고
먼 곳에 사는 친구와 주고 받은 얘기도 잊은 채,
모든 것 외면하고
생트집을 잡는다.
그때가 언제였더라 . . .
저승사자가 문 밖에서 기다리기라도 하느냐
유령의 집이라도 만들셈이냐
영양제라도 한 대 맞아야 하겠느냐
제발! 정신 좀 차리거라
야후야!
불편한 몸으로 걸을 수없는 친구도 만나러 가야하고,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멍울 든 친구의 영혼도 달래 줘야 한단다.
제발 부탁이다.
야후야!
정신 좀 차리거라! yellowday 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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