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산날씨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날 중 하루이다.
무척 더웠지만 오늘도 친구와 도시락 싸들고 수원지 둘레길을 걸었다.
성지곡 수원지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산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상수도 수원을 이루고 있는 비교적 조그만 호수이다.
어린이 대공원!
울애들 어렸을 땐 부산에서 유일한 동물원이 있었고,
어린이날만 되면 해마다 부산시내 초등 서예 휘호대회가 열리던
그야말로 명성이 자자하던 어린이 대공원이었고, 휴일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가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한산하고 쓸쓸한게 추억속의 장소가 된것같아 격세지감을 느꼈다.
한 때는 부산에서 잘나간다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부자마을을 이루고 살던 초읍동네인데
타 지역으로 거의 떠나고 지금은 옛 이름이 엷어지고 말았다.
아마도 지하철이 생기면서 이곳은 역세권이 아니란 이유로 교통의 불편이 가지고 온 세태가 아닐까
* * *
오래전 80대 할머니께서 설악산 봉정암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대단한 불심이구나! 하고 감탄한적이 있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그 연세에 그 높은 곳을 걸어 오를 수 있다는게 정말 眞實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이 들면서 걸을 수 없어지면 그 땐 이미 모든게 끝장난다는 각오로 걸을 수 있을 때 걷고 또 걸을 참이다.
내려오다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담소도 나누며 작은 기쁨속에 보낸 하루였다.
*걷기는 신이 내린 가장 값싸고 가장 값진 선물이라 하니 우리 모두 힘내어 열심히 걸읍시다! ^^
'yellow글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대연식물원엔 무궁화동산도 있지요. 2021'9/7 Yellowday (0) | 2021.09.09 |
---|---|
사랑하다 딱 걸린 사마귀! 2021'9/2yellowday (0) | 2021.09.03 |
부산 대신공원에 조성된 계곡에서! 21'7/21 yellowday (0) | 2021.08.08 |
등바대 / yellowday (0) | 2021.07.27 |
우리집 베란다에서 자라는 부추 - 부추의 효능 21' 6/20 yellowday (0) | 202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