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바대 / yellowday
삼복더위라 작년에 입던 모시등지게를 꺼내봤더니
어린시절 어른들께 들었던 '등바대'란 말이
떠 올랐다.
등바대란 삼베나 모시적삼 같은 홑옷을 지을 때
양쪽 어깨부분을 가로질러 안쪽에 덛대어
겉감이 쉬이 헤어지는걸 막는
숨겨진 천쪼가리이다.
이제 자식들이 모두 성장함에
빨대족이란 新族이 생기기도 했지만
다행히 제각기 제자리에서
열심히 경쟁사회를 헤쳐가고 있다
그래도 부모는 영원한 뒷처리꾼으로
손주 얼굴 보고싶으면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줘야하고
바쁜 일이 있다하면 대신 돌봐줘야하고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등바대같은 보일듯 보이지 않는
쪼가리가 아닌 천조각으로
버팀이 되며 살아가고싶은 老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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