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어버이 날에...

yellowday 2011. 5. 8. 08:23



외로움 / 티눈

참 외롭네

뒷골목에는 누렁개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지나가고

그래도 삼식이 영감은
가슴에 꽃이라도 달았더라

아이구 시집간 딸년 하나
조석 끼니나 잇는지...


어머니 / 녹현

초가집
왕골자리
손톱 밑 파고들어

우렁이 가슴으로
화농한 못난 자식

긴 세월
멍에를 지고
앓으셨을 어머니


아버지 / yellowday

이 시대 살아 가는
고삐 없는 당나귀

당신이 등에 진건
책임이란 멍에뿐

쓸쓸히 돌아 누운 잔등이
소나무 등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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