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산조춤 10'1/17 yellowday

yellowday 2011. 5. 12. 05:05

산조춤


단아한 부채살이 허공을 가르누나

코 세운 버선 발이 살 얼음을 내 디디듯
디딤새 거동 보소, 뉘를 보라 저러는고

웃을듯 말듯  입가에 번진 미소
부채 속에 감춘 눈길 몸 짖으로 여울 지네

치맛자락 감은 손길 곱기도 고웁구나.
한 손은 겸양이요 또 한 손은 속뜻이라

쉬는듯 멈춘 숨결 내 닫다가 휘어 감고
멈춘듯 쉬는 숨결 정(靜)중에 동(動)이로다

안으로만 타 오르는 정심(情心)을 못 이기어
애꿎은 가야금 줄 쓰다듬듯 희롱하네
.

연풍대 (筵風擡) 빙빙 돌아 한 송이 꽃이여라
접었다 펴는 가락 나비 아니 모를쏜가

절제된 어깨 춤은 옛여인의 절개로다
부채끝에 보낸 단심(丹心) 님이 어이 알랴마는

고이 접어 내린 두 손이
애련(哀戀)임에 서럽구나


  yellowday (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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