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옐로우데이님의 목련 편 - 시꽃마을

yellowday 2011. 5. 3. 07:18

목련 1

       옐로우데이  yellowday@Y  .   yellowday


찬바람 설한풍에도

끄떡없이 착상하고


겨우내 몸 불을까

노심초사 하더니


이른 봄

따스한 양지쪽에

산실을 차리려네


목련 2

      옐로우데이


안으로 

안으로만 

키워온 고운 생명


만삭을 기다리며

남이 알까 감췄다가


숫처녀 

달거리 하듯

빨갛게 물들인다



목련 3

       옐로우데이


을 석자쯤 늘이면 너를 만날까

(연)서로 접은 종이학이라도 날려 보내고 싶다. 오늘밤엔



목련 4

      옐로우데이


아무리 등 돌리며 감추려 해도

눈빛 닿던 곳

알 수 있을 것 같아

쪽진 정수리가 무얼 생각하는지도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내 전생의 그리움이었다는 것까지



목련 5

      옐로우데이


수한 너의 모습이

많은 눈길을 받으며 봄날을 자랑터니

일도 못 채우고 꽃 눈(雪) 되어 떨어진다

숨과 바꾼 사랑의 씨앗도

(연)정만으론 영글지 못했으니 아!



목련 6

      옐로우데이

이제나 보여줄까 저제나 보여줄까

기다린 보람도 없이 돌아설 줄 모르는



목련 7

       옐로우데이


평생을 백의 입고

수절로 살려는가


님께선 나 몰라라

이미 떠나 간 것을


그 자리

지키는 모습

애처로워 못 보네 


목련 8

       옐로우데이


환한 님의 미소

언제쯤 보게 될까


추위에 눈을 감고

잠에서 깨지 않아


혼자만 

애태운다 한들

사월에나 만날 것을

'yellow글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조춤 10'1/17 yellowday  (0) 2011.05.12
어버이 날에...  (0) 2011.05.08
소금대란 11'4/ yellowday  (0) 2011.04.19
명자꽃 - 옐로우데이 작  (0) 2011.04.08
쑥버무리 11'4/7 yellowday  (0)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