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8.31 18:46
예수 가라사대, 물이 포도주로…성서상 첫 기적 장소 새로 밝혀져
기독교 순례자의 방문 필수 코스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성서에서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한 곳으로 언급되는 장소를 발견했다는 고고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한 동굴의 발견으로 예수가 첫 번째 기적을 행한 장소를 둘러싼 2000년에 걸친 논쟁이 종식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독교에서 예수가 처음으로 기적을 보인 곳으로 믿어지는 갈릴리 마을 ‘가나’는 오랫동안 북부 이스라엘의 한 마을인 ‘카프르 가나’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 성서에 묘사된 ‘포도주 기적’ 장소는 카프르 가나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곳이라는 추정이 나왔다고 영국 더 선(The Sun)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이 지목한 곳은 기원전 323년~ 기원후 345년 사이 유대인 마을이었던 ‘크르베트 가나’ 부지다.
성서 속 가나 지역은 기독교인에게 의미있는 장소다. 요한복음 2장 1~11절에 따르면 예수는 갈릴리 가나에서 열리는 혼인 잔치에 참석해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는 기적을 행했다. 잔치 중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는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받으라 명한 후 이 물이 ‘가장 좋은’ 포도주가 되게 한 것이다. 성경에서 예수가 행한 첫 번째 기적이다.
연구진은 크르베트 가나가 성서에서 언급되는 가나 지역이 맞다는 "확실한 단서"라며 크르베트 가나 지역에서 발견된 잡초로 무성한 동굴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굴 벽엔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어 키리 이수(Kyrie Iesou) 기호와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동굴에 있는 제단과 선반에는 예수가 기적을 행하는 데 사용됐다고 묘사된 항아리와 비슷한 조각도 흩어져 있었다. 마침 항아리를 놓아 둘만 한 받침 여섯 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동굴을 5~6세기 기독교 순례자들이 예수의 기적을 찬양하려 모인 단지라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크르베트 가나가 성서에서 언급되는 가나 지역이 맞다는 "확실한 단서"라며 크르베트 가나 지역에서 발견된 잡초로 무성한 동굴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굴 벽엔 예수를 뜻하는 그리스어 키리 이수(Kyrie Iesou) 기호와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동굴에 있는 제단과 선반에는 예수가 기적을 행하는 데 사용됐다고 묘사된 항아리와 비슷한 조각도 흩어져 있었다. 마침 항아리를 놓아 둘만 한 받침 여섯 개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동굴을 5~6세기 기독교 순례자들이 예수의 기적을 찬양하려 모인 단지라고 판단했다.
발굴 작업을 지휘한 톰 매콜로 박사는 "여러 지역을 탐사했지만, 크르베트 가나만큼 성경 속 가나와 딱 맞아떨어지는 장소는
없었다"며 "6세기 순례자들이 갈릴리 가나 지방에 와서 봤다고 묘사한 기록과 이곳의 모습이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매콜로 박사는 "현재 순례자들이 찾는 카프르 가나 지역이 성서에 언급된 가나로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성서 속 가나 지역으로 여겨지는 카프르 가나는 1700년대부터 순례자 코스로 자리매김했는데, 이는 역사적 정확성을 따
진 판단이라기보다는 프란시스코 수도회의 자의적 결정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당시 수도회가 기독교 순례자를 관리하기 편리하고, 이들이 통행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카프르 가나를 순례지로 지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매콜로 박사는 "예수의 정신이 드러나는 가나 지역은 번성했던 과거 유대인 마을 크르베르 가나로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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