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1982년 두메산골 덕평 - 지은이 모름

yellowday 2018. 6. 30. 22:53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즐거운 불편>




1982년 두메산골 덕평

 

일요일 아침 7시는 마을 대청소 하는 날


 "청소하러 나와~"

 "야들아~ 청소하러 나와~"  

 

하나 둘 졸린 눈꼽에 싸리비 질질    

갈지자 비질이 서낭당 들르면

지덕노체 시멘트 비석 닦고

 

신작로엔 사루비아 코스모스 꽃씨를 

길따라

동구 밖까지

 

한 두시간 분주하고 앞 도랑에 호드기 불면

삽작에 엄마가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

 

세월 흘러

불혹이 넘은 서울 살던 아내는

길가에 코스모스는 자연히 피는 줄 알았더랬죠

 

아니라오~ 아니라오~♬♪

그 시절 편지봉투엔

잔디씨, 코스모스씨 한 가득 숙제였다오~!



진돗개와 낭만님 블에서 가져왔습니다.


'美麗的 詩 ·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 김남주  (0) 2018.10.17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0) 2018.08.15
봄날은 간다 / 구양숙  (0) 2018.04.21
사모(思慕)/ 조지훈  (0) 2018.04.16
강아지풀 / 길상호  (0)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