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두메산골 덕평
일요일 아침 7시는 마을 대청소 하는 날
"청소하러 나와~"
"야들아~ 청소하러 나와~"
하나 둘 졸린 눈꼽에 싸리비 질질
갈지자 비질이 서낭당 들르면
지덕노체 시멘트 비석 닦고
신작로엔 사루비아 코스모스 꽃씨를
길따라
동구 밖까지
한 두시간 분주하고 앞 도랑에 호드기 불면
삽작에 엄마가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
세월 흘러
불혹이 넘은 서울 살던 아내는
길가에 코스모스는 자연히 피는 줄 알았더랬죠
아니라오~ 아니라오~♬♪
그 시절 편지봉투엔
잔디씨, 코스모스씨 한 가득 숙제였다오~!
진돗개와 낭만님 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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