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봄날은 간다 / 구양숙

yellowday 2018. 4. 21. 22:15




봄날은 간다 / 구양숙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니가 더 예쁘다고

거짖말도 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