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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들과 1박2일을! - 오늘의 일기 18'5/11 yellowday

yellowday 2018. 5. 12. 15:40







오늘은 옆지기가 1박2일로 관광을 떠난 날이다.


지난번 초등 동창 모임에서 50년이 넘어 만난 동네 친구가 전화가 와서는

그동안 너무 많은 세월이 무심히 흘렀다고! 그동안 무척이나 보고싶었다고! 넋두리를 하다가...


예전에 명절이 돌아오면 친구네서 만나

떡이랑 음식을 각자 가져와서는 이불속에 발 들여놓고 나누어 먹던 그리운 시절이 있었기에

전화로 추억담을 늘여놓다가 그러면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우리집에서 한번 모이자고 제안을 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 주었다.

구미에서 충무에서 부산으로 모였다.


일본에 사는 친구는 오지못함을 서운해 하다가 마침내는 맛있는 밥 한끼 같이 먹으라고 거금을 송금해 주었고

부산에서 성공한 기업체 회장으로 있는 친구는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어디로 모이라고 하고는 차까지 대기시켜 주었다.


저녁식사를 거하게 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새벽 3시가 다 되도록 옛날 얘기를 나누었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 다큐를 한 편씩 찍고는...

나 더러는 너무 많이 변했다고들 하기에 (예전엔 수줍어 말도 제대로 못한 산골 소녀였기에...)

이렇게 변한 동기와 지금에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더니 여걸?이라고 치켜 세운다.


아침은 쑥국을 끓여 간단히 먹고 가까운 온천천을 산책하다가 

점심 땐 다른 친구 두명을 불러 같이 자갈치에 가서 회와 소주 한잔씩 나누고는

노래방에 가서 못 부르는 노래지만 목청껏 뽑아대며 그동안의 못단한 한이라도 풀어내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두 팀으로 나누어져 한팀은 7080쪽으로 우리팀은 신나는 노래면 무조건 불러재꼈다.)


어느듯 시간이 흘러 오후 4시가 넘어가고...

구미에 사는 친구는 부산역에서 배웅을 하고 그담은 충무에사는 친구를 차례로 배웅을 하고는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초대해 주어 고맙다고 문자가 줄을 선다.

1년에 한 두 번이라도 정기적 모임을 갖자고 뜻을 모으고

학수고대하던 친구들과의 1박2일이 막을 내렸다.


나는 순전히 생색만 낸 결과가 되었네! 그리고 너무너무 즐거웠네!

친구들아! 부디 건강히 다음 만날 때까지 아프지말고 잘 지내렴! 부산에서 ㅇㅇ가


                         오늘의 일기 18'5/11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