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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關雎) / 작자 미상

yellowday 2016. 6. 17. 07:57

관저 (關雎) / 작자 미상



關關雎鳩(관관저구)  在河之州(재하지주)


窈窕淑女(요조숙녀)  君子好逑(군자호구)


參差荇菜(참치행채)  左右流之(좌우류지)


窈窕淑女(요조숙녀)  寤寐求之(오매구지)


求之不得(구지부득)  寤寐思服(오매사복)


悠哉悠哉(유재유재)  輾轉反側(전전반측)


參差荇菜(참치행채)  左右採之(좌우채지)


窈窕淑女(요조숙녀)  琴瑟友之(금슬우지)


參差荇菜(참치행채)  左右芼之(좌우모지)


窈窕淑女(요조숙녀)  鐘鼓樂之(종고락지)




관관(關關)히 우는 물수리새는

냇물 모래톱에 노니네.

그윽히 아름다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크고 작은 노랑어리연꽃을

이리저리 따라간다네.

그윽히 아름다운 숙녀를

자나깨나 구한다네.

 

구해도 얻지 못하여

자나깨나 생각하나니

이 밤이 길고도 길어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한다네.

 

크고 작은 노랑어리연꽃을

이리저리 따 담는다네.

그윽히 아름다운 숙녀를

거문고와 비파로 벗삼는다네.

 

크고 작은 노랑어리연꽃을

이리저리 삶아 낸다네.

그윽히 아름다운 숙녀를

종과 북을 타게 하며 즐긴다네.

 


 


노래하는 한 쌍의 물수리

황하의 물가에 노는구나.

얌전한 조용한 아가씨는

더 높은 군자의 짝일레라.

 

올망졸망 마름풀들을

이리저리 찾고

품위있고 얌전한 아가씨를

자나깨나 생각하네.

 

생각해도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또 생각하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이리뒤척 저리뒤척 잠 못 이루네.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뜯으며

얌전하고 아리따운 아가씨를

금슬좋게 사귀네.

 

올망졸망 마른풀을

이리저리 가려내고

얌전하고 아리따운 아가씨와

풍악을 울리며 즐기네.




 단어 풀이

 

  關關(관관) : 화성(和聲). 암수의 새가 서로 응하는 소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雎鳩(저구) : 물수리새를 말함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河(하) : 중국의 북부지방에서는 유수(流水)를 하(河)라고 한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洲(주) : 물 가운데 있을 만한 것. 강 가운데의 섬. 모래톱.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窈窕(요조) : 깊숙하고 조용하다는 뜻.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淑女(숙녀) : 정숙하고 마음이 곧은 여자. 시집가지 않은 여자.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君子(군자) : 제후나 지체 높은 사람들.도덕이 있는 사람.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逑(구) : 배필.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參差(참치) :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荇菜(행채) : 마름풀이라는 야채로 물가에 난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左右流之(좌우유지) :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하며 일정한 방향이 없는 것.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寤寐(오매) : '오'는 깬다는 뜻, '매'는 잔다는 뜻. 자나깨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思服(사복) : 생각하고 마음먹는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悠哉(유재) : 생각이 끊기는 일이 없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輾轉反側(전전반측) : 잠 못 이루고 이리저리 돌아 눕는 모습을 나타낸 말.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採(채) : 따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琴瑟友之(금슬우지) : 거문고와 비파를 친우처럼 친하게 지낸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芼(모) : 고른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鐘鼓樂之(종고락지) : 종과 북의 소리가 듣기 좋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