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12 23:31
MS연구진 640만명 데이터 분석, 오진율 10만분의 1로 췌장암 예측
마이크로소프트(MS) 과학자들이 일반인들의 인터넷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병원보다 빨리 암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에릭 호르비츠, 라이언 화이트 박사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종양학 진료 저널' 최신호에 자사 검색엔진 '빙'
사용자 640만명의 인터넷 검색 내용을 분석해 췌장암에 걸릴 사람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병원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검색창에 '왜 내가 췌장암에 걸렸을까' 또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등의 질문을 한 사람들을
연구진은 병원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검색창에 '왜 내가 췌장암에 걸렸을까' 또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등의 질문을 한 사람들을
추려냈다. 그리고 이들의 과거 검색 이력을 추적했다. 환자들은 병원에 가기 5개월 전부터 인터넷에서 황달이나 가려움, 복부 통증 같은
췌장암 초기 증세를 검색했다. 또 알코올중독이나 비만 같은 다른 건강 위험 요인을 같이 검색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다면 거꾸로 병원 진단을 받기 5개월 전에 인터넷 검색 행태를 통해 췌장암 환자를 가려낼 수 있을까? 연구진은 건강의 적신호가 되는 검색어들로 통계 모델을 만들어 췌장암 환자의 최대 15%를 사전에 가려냈다고 밝혔다. 췌장암 판정에 대한 오진율은 10만분의 1에 불과했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악명(惡名)이 높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4분의 3이 1년 안에 사망한다. 하지만 일찍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3%에서 5~7%로 높아
진다.
인터넷 검색 데이터가 의료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는 지난달 유방암 환자 특유의 인터넷 검색 형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에는 일반인들의 인터넷 검색을 분석해 특정 약품의 부작용을 미 식품의약국(FDA)보다 먼저 찾아냈다. 머지않아 검색엔진 브라우저에 건강 경고 창이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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