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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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때 암컷에게 잡아먹히지만 먹이 선물 주면 생존율 6배 높아
연인(戀人)들은 흔히 '죽을 만큼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그렇다고 진짜 죽음으로 사랑을 증명하라고 하거나,
사랑해서 죽어버리겠다고 하면 스토커나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자연에는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도 있다. 수컷 사마귀들은 몇 시간에 걸친 짝짓기를 끝내면 방금 전까지
사랑을 나누던 암컷에게 잡아먹힌다. 간혹 암컷이 배가 부른 상태라면 목숨을 건지기도 한다. 요행(僥倖)을 바라고 짝짓기 한 번에
목숨을 건 도박을 하는 것이다. 종족 번식을 위해 자신의 몸까지 바치는 숭고한 아버지의 사랑이기도 하다.

닷거미(Web Spider) 역시 사마귀처럼 사랑에 목숨을 건다. 닷거미는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거미 중에서도 포악하기로 유명하다.
조그마한 곤충은 물론 물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짝짓기 과정에서 수컷은 당연히 암컷의 먹이가 된다.
하지만 세상에 예외 없는 일이란 없다. 과학자들이 사랑을 하고도 살아남는 일부 닷거미 수컷의 생존법을 찾아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짝짓기 전 암컷에게 선물을 먼저 준 닷거미 수컷은
그냥 짝짓기를 시도하는 수컷보다 생존율이 6배 높았다"고 밝혔다. 거미도 사람처럼 구애(求愛) 과정에서 선물을 주고, 결혼을 위해
예물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닷거미 수컷의 선물은 거미줄로 감싼 파리 등의 먹이였다. 암컷이 주변에 놓아둔 먹이 선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이 재빨리 짝짓기를 하고
탈출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먹이를 본 암컷은 대부분 경계를 풀었으며, 심지어 짝짓기를 하는 와중에도 먹이에만 관심을 보였다.
연구팀이 지켜본 수십 건의 짝짓기 사례 중 암컷에게 선물을 준 닷거미 수컷 중에 단 한 마리만이 나중에 잡아먹혔다.
선물을 하지 않고 무작정 다가선 수컷들은 짝짓기를 하기도 전에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았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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