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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보 구마모토성 와르르… 무너진 집에선 8개월 아기 구조

yellowday 2016. 4. 16. 08:54

입력 : 2016.04.16 03:00

구마모토 강진에 4만여명 피난… 일주일 정도 추가 여진 가능성

14일 오후 9시 26분쯤 일본 남부 규슈 지방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7 강진이 일어나 9명이 숨지고 11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15일 밤
잠정 집계됐다. 아직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도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규슈 다른 지역에도 진도 4~6 안팎 지진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4만4000여명이 피난소로 대피했다. 구마모토현에서만 1만4500가구가 정전됐다. 사망자 중 1명은 29세 남성이고,
나머지는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인들이다. 일본 국가중요문화재인 구마모토성도 일부가 무너졌다.

일본 국보 구마모토성 와르르… 무너진 집에선 8개월 아기 구조 
               
(왼쪽 사진)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무너진 집에 갇혔다가,
소방대원들의 밤샘 구조 작업 끝에 이튿날인 15일 오전 극적으로 구조됐다. (오른쪽 사진)14일 오후 9시 26분쯤 일본 남부
규슈 지방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 구마모토성(城)이 훼손됐다. 이번 지진으로
돌담 100여m가 허물어지고, 지붕 기와도 파손됐다. 구마모토성은 최근 내년 축성 400주년을 앞두고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마이니치신문·교도 연합뉴스

日구마모토 강진… 9명 사망, 1100여명 부상
               
日구마모토 강진… 9명 사망, 1100여명 부상 - 지난 14일 오후 9시 26분쯤 일본 규슈 지방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진도
7 강진이 일어나 9명이 숨지고 1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부상자 중 53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한때 4만4000여명이 대피하고, 구마모토성
돌담 일부가 무너지는 등 문화재도 최소 8건이 훼손됐다.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진도 7의 강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가장 강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여진(餘震)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기상청은 예측했다. 15일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의 무너져내린 주택 사이로 한 남자가 아기를 등에 업은 채 양손에 식료품을 챙겨 나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진도 7 이상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처음이다. 밤새 104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자위대·경찰·소방관 약 4000명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속 시간이 수십초 정도로 매우 짧았지만, 진앙(震央)이
지표면에서 불과 11㎞ 깊이라 피해가 컸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해양 지각이 대륙 지각 밑으로 밀려들면서 태평양에서 쓰나미
(지진해일)가 밀려와 해안을 덮쳤지만, 이번 지진은 그와 달리 땅이 수직으로 꺼지는 '직하형 지진'이었다. 직하형 지진은 대규모
건물 붕괴로 이어져 지진 중에 특히 위험하다.
1995년 1월 6434명이 숨진 한신 대지진도 진도 7 직하형 지진이었다. 이번에도 진도 7 지진이 일어난 구마모토현 마시키(益城) 마을
에서는 건물 10채 이상이 한꺼번에 주저앉았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격렬한 여진이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