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이집트 여객기 추락 전 승무원이 찍은 사진, 오싹한 우연?

yellowday 2016. 5. 23. 19:19

입력 : 2016.05.23 16:57 | 수정 : 2016.05.23 16:58

이번 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승무원 사마르 이즈 엘딘이 2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사마르 이즈 엘딘 페이스북


지난 19일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에어 804 여객기의 잔해와 탑승자 시신이 지중해 동부 해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희생된 여승무원 사마르 이즈 엘딘(27)이 생전에 페이스북에 남겼던 사진이 누리꾼들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에어버스 320기종의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타고 있었으며, 발견된 탑승자
시신에는 엘딘도 포함돼 있었다.
21일 텔레그래프, 더 썬 등 해외 매체들은 여승무원 엘딘이 죽기 전 찍은 사진은 마치 이번 추락 사고를 예고하는 듯하다고 소개했다.



엘딘은 재작년 승무원이 되고 나서, 여객기 추락 사고에도 살아남아 젖은 유니폼 차림으로 바다에서 수트케이스를 끌고 나오는
한 여승무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014년 9월에 게재한 이 사진의 배경에는 바다로 추락하는 여객기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추락 사고에서는 살아남지 못했다.
이집트는 현재 프랑 스 등 여러 나라와 협력해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여객기의 블랙박스와 조종실의 음성 녹음기 등
관련 증거를 찾는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22일 수심 3000m에서 운항할 수 있는 잠수함을 사고 해역으로 보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추락이 테러에 의한 것인지,
기계적 결함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