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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에밀레종 - 경주 간 이야기 4. 16'4/14 yellowday

yellowday 2016. 4. 27. 07:40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인 에밀레종입니다.


높이 3.4m, 두께 2.4cm에 19톤이나 나가는 거대한 에밀레종

1,2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큰 금속 예술품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고와 전쟁이 있었습니까? 그런데 이 종은 그런 걸 다 견뎌내고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성덕대왕신종에 관련된 전설로, 승려의 보시 요구에 실언하여

어린 자식을 종을 만드는 데 시주하였다는 내용의 설화가 있다.


중요한 토목 공사에 사람을 묻거나 성스러운 제사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고대 풍속은 전 세계에서 보편적이다.

이 이야기는 신라 제36대 혜공왕 6년(770년)에 완성된 성덕대왕신종에 관련된 전설로,

공식 사서에는 기록을 찾을 수 없고, 19세기 선교사들의 기록에 나타나면서 일제강점기부터 본격적으로 채록되었다.




실물은 경주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고 위 종은 모조품입니다.

관광객을 위해 에밀레종소리를 녹음해 잠깐씩 들려주고 있습니다.




1,200년이나 지난 금속 종이 아직 깨지지 않고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당시 금속 종의 제조 기술이 세계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은 보존을 위해 더 이상 타종하지 않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이 종은 많이 홀대 받았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버려져 있어 아이들이나 소들의 노리개가 되었는가 하면,

경주 읍성의 문을 열고 닫을 때 타종했던 종이 바로 에밀레종이었습니다.

박물관으로 오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런 모진 세월을 겪고도 이 종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