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는 산성 음료… 치아 바깥면 녹인다](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6/03/15/2016031503526_0.jpg)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탄산수 중 여섯 종류를 선정해 치아를 얼마나 부식시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선정된 탄산수는 국내 생산 제품 세 종류(트레비, 씨그램, 레몬탄산수), 해외 수입 제품 세 종류(페리에, 산펠레그리노, 로스바허)로, 각각의 수소이온농도(pH·숫자가 낮을수록 산성이라는 의미)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레몬탄산수의 pH는 3.94, 씨그램 4.18, 트레비 4.53, 산펠레그리노 5.17, 페리에 5.26, 로스바허 5.84였다. 콜라의 경우 2.51이다.
김백일 교수는 "pH가 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며 "대부분의 제품이 5.5보다 낮아, 치아 부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산수를 생수 대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탄산수가 생수만큼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탄산수라 하더라도 원수(原水)의 종류에 따라 치아 부식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김 교수는 "미네랄이 많이 든 광천수를 사용하는 게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좋지만 우리나라는 탄산수의 경우 원수를 표기하지 않아 알 수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탄산수를 마실 때는 치아에 닿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빨대를 사용하고,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내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