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4월 5일 국민학교 입학식날 엄마손 잡고 등교하는 어린이들. 50년대 국민학생들은 교복을 입었다. 당시 교복은 가진자들과 없는자들을 가르는 바로메타 같은 존재였다.
졸업식이 끝나면 이어서 입학식을 하게 된다. 입학식을 가짐으로써 비로소 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서 학생신분을 갖게 된다.
졸업과 입학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법류이 정한 소정의 절차를 밟음으로써 비로소 학생신분을 가지게 된다.
국민학교 입학식 하고 몇날 몇일은 엄마 손붙잡고 학교에 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 아이들은 똑똑해서 그 정도 나이만 되도 얼마든지 혼자 잘 다니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한 아이가 많았다. 2-3학년이 되고 나서도 엄마가 데려다 주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순진하고 순수했던 것인가
가슴에 커다란 하얀손수건을 달고 그 위에 노란색 이름표를 달고 바짝 긴장한채 선생님의 구호에 맞춰 앞으로 나란히를 하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