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03 15:13
내수경기 침체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감을 드러내고 혁신을 요구하는 경구(警句)가 많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신년사에서 "산류천석(山溜穿石)의 정신으로 금융개혁에 한층 더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류천석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을 거론했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으로 “구시대적인 사고와 태도를 버리고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진취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인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을 인용하며
"아무리 시장여건이 어렵더라도 유능한 조직은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으로
새해에는 "손님(고객)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서경(書經)에 나오는 '불위호성(不爲胡成·행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을,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키워드로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응변창신(應變創新·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을 제시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원숭이해를 맞아 '원비지세(猿臂之勢)'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원숭이 팔의 형세를 뜻하는 말로,
형세가 좋을 때는 나아가고 불리할 때는 물러선다는 뜻이다. 곽 사장은 "원숭이해를 맞아 과거의 타성에 젖어 관성적으로 처리하는
일이 있지 않은지 살핌으로써 항상 유연하고 혁신적인 기관이 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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