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觀光地

남산타워 맞먹는 세계 최대 불상, 핑딩산 중원대불

yellowday 2015. 12. 16. 21:36

입력 : 2015.12.11 13:46

중원대불 풍경구를 대표하는 중원대불의 모습.

중원대불 풍경구를 대표하는 중원대불의 모습.

 

역시 대륙 스케일은 다르다. 눈동자 크기만 2m, 발가락 하나가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불상. 남산타워 높이와 비슷한

이 불상은 바로 허난성 핑딩산(平顶山) 중원대불 풍경구(河南省平顶山中原大佛风景区)에 있는 '중원대불'이다.

금강좌(金刚座) 등 장식을 제외한 중원대불 본체 높이는 108m로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의 숫자인 백팔번뇌에서 비롯됐다. 불상의 손바닥 크기만 해도 높이 19m, 가로 9m, 폭 5m로 숭례문을 세로로 세운 것보다 크다. 총 높이는 208m로 아파트 90층 높이에 달하는 중원대불은 현존하는 불상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불상이다.

중원대불 바로 아래서 바라본 풍경.

중원대불 바로 아래서 바라본 풍경.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중원대불은 제작에 투자된 시간과 금액도 엄청나다. 총 12년의 세월 동안 12억 위안(약 2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불상을 만드는데 동원된 구리만 3300t, 겉에 바른 황금은 108kg에 달한다.

불상 아래 20m 높이의 연꽃 좌대 내부에는 불상의 발밑까지 운행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불상 바로

아래 도착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불상의 발을 만지는 것인데, 중국에서 불상의 다리를 만지면 복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청동종 천서길상금종(天瑞吉祥金钟).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청동종 천서길상금종(天瑞吉祥金钟).

 

중원대불 풍경구에서 대불 외에도 또 다른 기네스 세계기록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청동제 종'도 볼 수 있다. '하늘이 내린 길하고 상서로운 종'이라는 뜻의 천서길상금종(天瑞吉祥金钟)은 그 무게가 116t에 달하는데, 이는 아프리카코끼리의 20배, 한국 최대 범종인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의 6배에 해당한다.

종의 가장 윗부분은 두 개의 용머리를 가진 기린 형상이, 종의 어깨 부분은 36송이의 연꽃이 장식되어 있다. 종의 중간에는 4개의 그림과 666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여기서 그림은 상서로움, 글자는 종의 기원, 종의 용도, 역대 명종(名钟)의 이름을 담고 있다. 종의 배 부분에는 56개의 그림이 있다. 이는 중국 56개 민족의 단결과 화합을 의미한다. 종의 치마에는 중국의 자연을 상징하는 산, 강, 해, 달, 구름의 문양이 아로새겨 있다.

1300년 역사의 불천사 풍경.

1300년 역사의 불천사 풍경.

 

풍경구 내에는 이외에도 패방(牌坊), 불천사(佛泉寺), 원심대(愿心台), 복혜대도(福慧大道), 예불대(礼佛台), 불교문화궁전 등의 볼거리가 있다. 그중 불천사는 비록 불상과 불종의 그늘에 가렸지만, 당나라 시기에 건립돼 1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사찰이다. 당 태종이 부처를 만난 꿈을 꾼 뒤 건립한 이 사찰은 인근에 온천(温泉)이 있어 불천(佛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원 앞 팔보광장(八宝广场)에는 불팔보(佛八宝)란 이름의 백색 옥으로 만든 조각상이 8개 있다. 각각 법륜(法轮), 법라(法螺), 법산(法伞), 법개(法盖), 법화(法花), 법관(法罐), 법어(法鱼), 법장(法长)이라 불리는 조각상은 불교적 의미가 담겨있으며, 일반적으로 불교건축 양식에서만 볼 수 있다.

불교기념일의 불천사 행사 풍경.

불교기념일의 불천사 행사 풍경.

 

불천사에서는 매해 불교기념일마다 대규모 법회와 공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지므로 조용하고 숭엄한 불교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은 일정을 조절하는 것도 좋다.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인 중원대불경구의 입장료는 120위안으로 추천 관람 시간은 1시간, 추천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멀리서 바라본 중원대불경구.

멀리서 바라본 중원대불경구.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