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06 17:50 | 수정 : 2015.12.06 17:56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300여년 전 침몰했다가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에 최대 17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금은보화'가 실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6일(현지시각) CNN방송이 보도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대형 선박 ‘산호세’호를 발견한 것은 사상 최대의보물선 발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산호세호가 카르타헤나 남쪽 바루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면서도 발견된 정확한 지점과
수색 방법에 대해선 국가 기밀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제 전문가팀의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는 “아직 침몰된 선박을 사람이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무인 잠수정이 조사한 결과 돌고래 무늬가 찍힌
구리로 만든 대포가 잘 보존돼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이 침몰선이 산호세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708년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전함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는 이
보물들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 달러로 추산됐으며 최근 국제 은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배 안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끊임없이 회자된 산호세호는 오랫동안 미국·스페인·콜롬비아의 법적 분쟁 대상이
었다. 보물선의 원소유주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한 미국, 그리고 보물선이 발견된 콜롬비아는 저마다 산호세호의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미국 투자자들이 소유한 해양탐사회사 SSA는 지난 1982년 산호세호의 침몰 지점을 최초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는 ‘침몰선의 위치를 확인한 사람 또는 회사에 발굴된 유물에 대한 지분 50%를 인정’하는 해양법 조항을 파기,
SSA에 지분 5%만을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나긴 소송 끝에 콜롬비아는 지난 2011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보물 회수 작업에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콜롬비아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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