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팔경
진남교반을 중심으로 구중협곡에 둘러싸여 근경을 이루는 팔경 중심부와 멀리 주흘산과 용추계곡의 용담이
원경을 이루며 문경팔경을 만든다.
진남교반을 중심으로 구중협곡에 둘러싸여 근경을 이루는 팔경 중심부와 멀리 주흘산과
용추계곡의 용담이 원경을 이루며 문경팔경을 만든다.
문경은 경상북도의 북서쪽, 영남과 기호지방이 맞닿는 곳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교통·군사상의 요충지였다.
신라는 계립령(鷄立嶺 )을 개통시켜 한강유역으로 진출하였고, 조선시대 때는 태종 3년에 육로로 문경새재를 넘어 충주까지
운송하여 한강의 배편으로 서울에 운송하는 제도를 실시, 동왕 14년(1414)에 계립령로(鷄立嶺路)를 폐지하고 조령로(鳥嶺路 :
새재길, 草岾)를 열었으며, 현재도 국도 3호선과 34호선이교차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경북선 철도가 통과한다.
천험의 지형을 이루고 있어 조선 개국 초 권근(權近)은 연애잔도(緣崖棧道)라 하였고, 임진왜란 때 명나라 제독 이여송(李如松)은
새재를 지나면서 유험여차(有險如此 : “이렇게 험할 수 있냐!”며 이여송이 한탄)라 하였다.
신라, 고려를 거치면서 관산현 또는 문희군, 문경현이라 하였고, 고종 때에 문경도호부(聞慶都護府)로 승격되었다가, 1896년의
지방제도 개정 때에 문경군(聞慶郡)이 되었으며, 현재의 문경시의 경계는 일제강점기의 초기에 이루어졌다.
팔경시
팔영(八詠) / 서거정의 시
주흘의 영사[主屹靈祠] 험한 산은
하늘 끝에 닿았고,
깎아지른 벼랑은 구름 속에 들어 있다.
만물을 윤택하게 함에는 비록 그 자취 없으나,
구름을 일으킴에는 공이 있다.
곶갑의 사다릿길[串岬棧道]
구불 기는 양의 창자 같은 길에,
구불구불 새 다니는 길 같은 것 기이하기도 하다.
봉우리 하나하나 모두 빼어나니,
그런 대로 말 가는 길이 더디구나.
창 밖의 오동나무[窓外梧桐]
솔솔 부는 바람이 잎사귀를 흔드는데,
이즈러진 달이 성긴 가지에 걸렸구나.
갑자기 내리는 한밤중 비에,
고향 생각을 어이하리.
뜰 앞의 버드나무[庭前楊柳]
영남에 그 많은 나그네가 꺾어 보내어
이제는 남은 것이 없으련만,
의연히 봄바람에 떨쳐지니
긴 가지는 짐짓 여전하구나.
푸른 벽에 빨간 단풍[蒼壁楓丹]
빨간 잎이 푸른 벽을 장식하니,
강산이 아주 딴판이로구나.
내가 온 때가 마침 늦은 가을,
이렇듯 좋은 경치 본 적이 없네.
그늘진 벼랑에 흰 눈[陰崖白雪]
겨울 깊어서는 얼음이 골짜기에 가득하고,
봄이 반 되면 물이 시내에 생긴다.
자연의 모습은 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인정은 늙어가며 어지러워진다.
오정의 종루[烏井鐘樓] 나그네 길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데,
외로운 베갯머리엔 달빛만 비쳐온다.
어디가 한산(寒山)의 절이냐.
드문드문 울리는 종소리 한밤중에 들려온다.
용담 폭포[龍潭瀑布] 옥 같은 무지개
높다랗게 드리웠는데,
휜 눈은 산뜻한 맑음을 뿌려 준다.
날고 자맥질하는 술법을 묻지 말고,
변화의 신통을 알아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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