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1.13 13:54 | 수정 : 2015.11.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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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도심에서 최대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이번 집회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의 도심 집회로 예상하고 있어, 정부 관계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시내 12개 대학에선 대입 수시모집 논술·면접시험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편과 혼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주말인 14일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결에 앞서 대학로·서울역 광장·서울광장 등지에서 노동개혁과 청년실업, 쌀값 폭락, 역사 교과서 국정화, 빈민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현 정부의 실패와 불통을 규탄하는 부문별 집회와 행진이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에 집결하여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서울·경기·인천지방경찰청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비상'을 내릴 방침이다.
집회 참가 인원을 경찰은 8만여명, 주최 측은 최대 15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라는 데는 경찰과 주최 측 모두 이견이 없다. 집회 참가자를 태우고 지방에서 상경하는 버스만 140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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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경희대·성균관대·동국대·서강대·한양대·서울여대 등 서울 시내 12개 대학에서 논술시험과 면접고사 등이 시행된다. 시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응시하는 수험생만 11만4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경찰은 일부 대학이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이동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시험이 치러지는 9개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150여명을 배치하고, 주변 지하철역에 사이드카 등을 투입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투쟁본부 측은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 중 상당 수가 집회 개최 장소와 멀리 떨어져 있고, 집회는 오후에 시작돼 오전 입실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기 때문에 차량 이동은 매우 어려울 것이며,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예상 소요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이나 철도를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도심 집회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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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불법집단행동이나 폭력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불법 시위를 조장·선동한 자나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사법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이번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개혁 정책에 대한 성토와 비난을 넘어 과격 폭력행위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14일은 서울시내 10여 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시험이 예정된 날"이라며 "내일 집회에서 불법 폭력시위 등
이영 교육부 차관은 "14일은 서울시내 10여 개 대학에서 대입 논술시험이 예정된 날"이라며 "내일 집회에서 불법 폭력시위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해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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