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이런 지방의 '핫플레이스' 알고 계셨나요?

yellowday 2015. 11. 9. 12:51

입력 : 2015.11.09 09:02 | 수정 : 2015.11.09 09:11

번쩍이는 불빛, 세련된 옷매무새, 최신 유행 음식점이 모인 곳만이 '핫플레이스'일까?
여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유명해진 지방의 명소들을 '핫플레이스'로 소개한다

바다 위 걷는 듯…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처얼~썩 쏴아~." 파도가 몰려 와 절벽에 부딪힌다. 35m 아래 발 밑에서 허연 거품이 인다. 아찔하다.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앞에 있는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이기대 갈맷길(산책길) 중 오륙도 부근의 절벽인 승두말에 2013년 10월 완공됐다. 절벽에서 바다 위로 15m가량 삐죽이 나와 있는 말발굽형의 유리 다리다. 바닥도 유리다. 바닥은 두께 12㎜ 유리판 4장에 방탄필름을 붙여 특수 제작했다.

 

 

 

부산 남구 이기대에서 바다쪽으로 9m가량 뻗어나갔다 들어오는 U자형 강판유리로 제작된 오륙도 스카이워크 를 찾은 시민들이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바다 위의 공중을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름다운 부산 앞바다 풍광, 망망대해, 오륙도, 대마도 등을 볼 수 있고 '사진발'도 좋아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주말에는 전국서 몰려든 관광버스들로 주변이 북적댄다. 올해 10월 말 현재 이용객이 90만명이 넘었다. 남구 측은 "아마도 100만명을 돌파할 듯 싶다"고 말했다./박주영 기자

부산 바다 위 짜릿한 유리길… '스카이 워크' 6월 무료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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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사이로 자전거가 달린다

자전거로 제주의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환상(環狀) 자전거 길이 개통됐다. 이 길은 교통량이 적은 해안도로를 활용해 제주도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조성됐다. 총 연장 234㎞다.

 

자전거길기 새롭게 개통된 제주 종달해안도로 풍경.
자전거길기 새롭게 개통된 제주 월정해안도로 풍경.

 

김녕 성세기해변, 함덕 서우봉해변, 표선해변과 쇠소깍, 성산일출봉, 송악산 등 관광 명소를 두루 경유한다. 특히 남원에서 김녕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60㎞ 구간은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또 엉알해변, 한담 해안도로, 신창풍차 해안도로, 월령 선인장 군락지 등 제주의 숨은 명소가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맞는다.

국토 종주 인증제도 실시된다. 용두암, 다락쉼터, 해거름마을공원 등 10개소에 인증센터가 설치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삼척 고포마을까지 이어지는 242㎞ 길이의 '동해안 자전거 길' 강원 구간을 개통하는 등 전국적으로 자전거 길 확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김효인 기자

제주도 자전거 여행… 초록빛 바다 따라 2박3일… 그림 같은 240㎞를 달린다
제주의 바다와 섬, 그리고 산을 한데 조망하다…'사계해안도로'

1000년前 돌 그대로… 충북 진천 명물 농다리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진천 구간을 지나다 보면 국내 최고(最古)의 돌다리 사진을 담은 대형 홍보판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축조된 후 천년(千年)의 신비를 오롯이 간직해 온 충북 진천의 명물 농다리(籠橋·농교·사진)다. 문백면 구곡리 미호천 줄기 세금천에 놓여 있는 이 다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커다란 지네가 몸을 살짝 비틀며 강을 건너는 듯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깎거나 다듬지 않은 붉은빛 자연석을 물고기 비늘처럼 촘촘하게 안으로 들여쌓은 28개의 교각은 양 끝을 유선형으로 맞춰놓아 강물의 저항을 덜 받도록 했다. 장마 때면 잠수교처럼 잠긴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진천농다리’. /신현종 기자

길이 93.6m의 농다리에는 다양한 전설이 서려 있고, 인근 초평저수지로 연결된 1㎞ 남짓한 수변데크는 사시사철 내방객들로 붐빈다.

 

 

 

주민들은 2000년부터 매년 5월 농다리축제를 열고 있다. 진천에서 출생한 김유신 장군 사당 길상사, 종(鐘) 박물관, 보탑사 통일대탑, 천주교 배티성지 등을 둘러보고 초평호 주변에 밀집된 붕어찜 맛집을 찾으면 짜임새 있는 당일치기 관광 코스다./ 유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