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06 09:32
위 치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부산 곳곳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부산역 광장 아리랑호텔 앞에 시티투어 탑승장이 있어 이용도 편리하다.
- 철새 모형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
7월 중순부터 재편되는 부산 시티투어는 주요 관광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는 순환형 코스와 태종대 코스, 1일 1회 운행하는 테마 예약 코스로 나뉜다. 순환형 코스는 레드 라인(부산역-해운대), 블루 라인(해운대-해동용궁사), 그린 라인(오륙도-황령산)을 패스 한 장으로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테마 기행 형태로 운영되는 테마 예약 코스는 역사 문화 탐방과 야경 투어, 자연 생태 체험 코스로 나뉜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은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자연 생태 체험 코스를 추천한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자연 생태 체험 코스는 오후 2시 10분 부산역을 출발해 암남공원과 아미산전망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정차한다. 탑승장을 출발한 버스는 영도대교와 남항대교를 차례로 건넌다. 1934년 개통된 영도대교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도개교로, 지금도 하루에 한 차례씩 다리 한쪽이 올라가는 부산의 명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만난 장소로 유래가 깊으며,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이런 의미를 새기며 다리를 건너면 곧 남항대교가 나타난다. 영도와 서구 암남동을 잇는 남항대교를 지나는 동안 창밖으로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 암남공원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기암절벽이 이어진 해안 절벽 산책로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가면 첫 번째 정차지인 암남공원에 도착한다. 우거진 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만끽하며 삼림욕을 즐기는 기분이 각별하다.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졌다. 독특한 지층 구조를 드러낸 해안 절벽은 신비로운 자연을 체험하는 학습장이다. 절벽을 따라 철제 계단으로 된 산책로가 송도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정차 시간이 20분이니 산책로 중간에 마련된 쉼터까지 다녀오자.
- 남항대교가 바라보이는 해안 절벽 산책로
벤치에 앉아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남항대교와 유유히 떠가는 선박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 아미산전망대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가족 여행객
자연 생태 체험 두 번째 정차지는 아미산전망대다. 낙동강 하구의 모래섬과 철새 등을 조망하며 주변 자연 생태를 체험하고 배우는 공간이다. 2층 전시관에는 낙동강 하구의 옛 풍경을 기록한 사진이 전시되었다. 현재 모습을 재현한 모형과 비교해보면 더욱 흥미롭다. 낙동강 하구의 독특한 지형과 지질에 관한 이야기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 아미산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에 형성된 모래섬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3층에는 전면을 유리로 마감한 전망대가 있다. 창 앞에 설치된 고배율 망원경으로 하구에 형성된 크고 작은 모래섬과 철새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다.
-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정차한 부산 시티투어 버스
낙동강 하구의 생태 환경이 잘 보존된 을숙도는 시티투어 버스가 마지막으로 정차하는 곳이다. 강물과 바다가 합수되는 지역에 형성된 을숙도는 갯벌과 갈대밭이 발달해 사계절 내내 철새가 찾아든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박제된 철새를 관찰하는 어린이
을숙도 주변에 형성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천연기념물 제 179호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관리·보호한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전시물을 관람 중인 관광객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철새가 사는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다. 2층에 자리한 상설 전시실과 체험 존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시물이 많아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2층의 탐조대
유리 벽면 너머로 습지가 펼쳐진 탐조대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이다. 망원경으로 물가에 수북이 자란 수풀 더미에서 철새들이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는 광경을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다. 강 하구에 설치된 탐조대 상황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외 탐방로를 따라 걸어보자
야외 탐방로를 따라 습지 사이를 산책하며 자연을 느끼는 시간도 각별하다. 멀리 철새가 날아가는 풍경이 서정적인 감동을 준다. 을숙도에서 여정을 마친 시티투어버스는 BIFF광장과 자갈치시장을 지나 부산역으로 돌아온다.
- 해동용궁사 입구
복잡한 도심을 피하고 싶다면 다음 날 일정은 기장 쪽으로 잡아보자. 해동용궁사는 기장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 해안 절벽가에 세워진 해동용궁사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해안에 세워진 용궁사는 산속에 자리한 사찰과 다른 풍경이다. 둘러보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 깊이 밀려든다.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해수관음대불은 이곳의 자랑이다.
-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수산과학관
용궁사 입구와 이웃한 수산과학관은 1997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수산 종합 과학관이다.
- 수산과학관 실내
해양자원과 어업 기술 등 수산업에 관련한 자료를 전시하며, 참고래 실물 골격 등 다양한 어류 박제를 보유해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면 좋다.
- 기장 죽성마을에 자리한 드라마 드림 촬영세트장과 관광객
한적한 어촌 죽성리에는 〈드림〉 오픈세트장인 성당 건물이 있다. 드라마의 정취가 가득한 세트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마을 안쪽에는 집집마다 소박한 벽화가 있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나하나 정성껏 그린 벽화가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 기장 대변항에 자리한 월드컵 등대
대변항에는 월드컵 기념 등대가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해 건립한 것으로, 등대 가운데 지름 5m 피버노바(월드컵 공인구)가 끼워진 모양이 독특하다.
- 일광해수욕장 끝자락에 이어진 목재 데크 산책로
일광해수욕장은 기장에서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다. 활 모양으로 휜 해변 끄트머리에 목재 데크 산책로가 마련되어 한낮의 더위를 피해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 송정해수욕장이 바라보이는 죽도공원 쉼터
기장 지역과 이웃한 송정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해변 입구에 죽도공원이 자리해서 나무 그늘 아래 쉴 수 있다.
- 송정역 폐역사가 시민 갤러리로 재탄생됐다
해변 뒤편으로 폐선 된 동해남부선이 이어지며, 옛 철길을 따라가면 미포마을에 닿는다. 폐역사인 송정역은 시민 갤러리로 재탄생되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기장은 짚불구이 곰장어가 별미다.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으뜸이다. 짚불구이가 부담스럽다면 양념구이로 먹어도 좋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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