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청맹과니

yellowday 2011. 4. 26. 23:59

원본 원본 : 동그라미

     청맹과니

 '속이지 말라(不欺自心)'.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이 줄곧 강조했던 말.
속이지 말라는 게 어디 나 자신의 정직을 당부하는 것에만 머물까.
나를 속여 남을 기만하고 그것이 부를 시비와 혼선의 경계일 터.
그래도 어리석은 우리네는 속이고 속아 살게 마련인가 보다.
빤한 결말을 눈앞에 두고서도 말이다.
원치 않는 불행한 짓임에도, 우리는 여전히 나를 속여 산다.
 어떤 지인은 변함없기를 '해바라기'를 고집한다.
햇빛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가 아니라 햇빛에 맞서는 해바라기.
너는 할 테면 해라, 나는 꼿꼿이 바라보겠다는 반항일까.
해바라기의 우격다짐에 번번히 져주곤 하지만 생뚱맞기는
언제나 매한가지.
어차피 햇살이 있고서야 돌려대는 고갯짓인 것을.
지인들은 놀림삼아 청맹과니란 별명을 붙여줬다.
 공맹(공자,맹자)의 교훈. 설교가 곳곳에 우렁차다.
공맹의 바른 교훈이야 변함이 없을텐데.
각박한 세상과 어긋나는 인심에 맞춘 안심법일까.
하늘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의 빤한 헛울림이 아니었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명수와 개미

 박명수가 개미 다섯 마리에게 2PM의
'니가 밉다'가 나오면 춤을 추게 교육을 시켰다.
 그러고는 거리에 나가 개미들이 춤을 추게 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큰돈을 벌었다.
 어느 날,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의 개미를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미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춤을 추게 하고
웨이터를 불렀다.
명수; (개미를 가리키며) 웨이터! 이리 와서 이것 좀 봐봐~.
웨이터(손가락으로 개미를 누르며)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웃자웃자 유머스펀지
 여자의 꿈

 작은 체구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두 여자가 만원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큰 소리로 계속되었다.
 "내 평생의 꿈이라면 한꺼번에 두 남자를 차지하는 거랍니다."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 여자를 바라봤다.
그 여자는 '호호'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한 남자에게는 주방 일을 시키고, 또 한 남자에게는 청소를 시키게 말입니다."

 족보를 알고 싶으세요?

 두 친구가 그들의 족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한 친구는 자신의 뿌리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한탄했다.
 "늘 집안 내력을 알고 싶었지만 그 일을 해줄 직원을 쓸 형편이 돼야지. 무슨 방법 없을까?"
 "있지. 있어. 자네 공직에 출마해보게."
 "왜 무슨 이유지?"
 "기자들이 족보뿐 아니라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조사해 발표해 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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