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15 05:20
'3관왕의 주인공' 손연재(21, 연세대)가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꽃이 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손연재는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부문에서 금메달 3개(개인종합, 후프, 볼)와 은메달 2개(곤봉, 리본)를 수확했다.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U대회서 금메달을 딴 것은 손연재가 역대최초다. 손연재를 포함, 6명의 한국선수가 3관왕에 올랐다. 그 중 손연재는 최다메달을 따내며 가장 빛난 별이었다.
▲ 안방 국제무대 3연속 우승 행진
광주 U대회 우승으로 손연재는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서 3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볼(17.300) 총점 71.699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의 아쉬움을 풀고 한국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손연재의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충북 제천 세명대체육관에서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이 개최됐다. 손연재는 볼(18.150), 곤봉(18.000), 리본(18.200), 후프(18.100)에서 전 종목 1위에 오르며 총점 72.500점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후프(18.150)와 볼(17.850) 금메달, 리본(17.200) 동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안방에서 열린 세 번의 국제대회서 손연재는 모두 정상에 섰다.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했다. U대회를 마친 뒤 손연재는 “광주 U대회서 금메달 딸 수 있게 돼서 리듬체조 선수로 영광이다. 리듬체조를 하면서 은퇴하기 전 국제대회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것이 혼자만의 목표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렇고 유럽 선수들이 있는 U대회서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그런 선수가 돼서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 꼬인 리본에도 18점대 고득점, 홈 어드밴티지?
U대회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후프(18.000), 볼(18.150), 곤봉(18.350), 리본(18.050) 네 종목 모두 18점대를 받으며 각각 1위에 올랐다. 취약종목으로 여겨졌던 곤봉에서 시즌 최고점이 나온 것이 고무적인 부분.
그런데 리본연기 중 손연재의 리본 끝부분에 매듭이 지어졌다. 감점요인이었다. 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의 리본은 또 말썽을 부렸다. 결국 손연재는 개인종합 때 받은 18.050보다 저조한 17.8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900)에게 내주고 말았다.
일부 팬들은 손연재가 개인종합 리본연기 중 매듭이 꼬였음에도 18점대로 1위에 오른 것이 ‘홈 어드밴티지’에 따른 점수 부풀리기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수에 비해 지나치게 점수가 높았다는 것. 체조협회는 손연재가 매듭이 꼬여 이미 감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리본종목에는 서로 다른 국적의 총 15명의 심판이 심사를 했다. 그 중 한국인 심판은 난이도를 심사한 서혜정 심판 한 명이었다. 손연재가 실력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손연재는 리본 매듭논란에 대해 “선수들이 나 뿐 아니라 리본에서 고전했다. 비가 오고 날씨가 눅눅하면 꼬인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해명했다. 홈어드밴티지에 대한 질문에는 “리듬체조는 연기를 해서 점수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매 시합이 (점수가) 다르다. U대회를 잘 마쳐서 기쁘고 행복하다. 다음 시합에서 더 집중하고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며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 동유럽 강자들과의 대결, 세계선수권 자신감
이번 U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마르가리타 마문(20, 러시아)과 3위 야나 쿠드랍체바(18, 러시아)가 메르스 여파로 불참했다. 세계 4위 손연재가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였다. 하지만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2, 벨라루스), 안나 리자트디노바(22, 우크라이나), 마리아 티토바(18, 러시아)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3~5위를 차지하며 손연재보다 랭킹이 높았던 세계최정상급 선수들이다. 한 번의 실수로 메달색깔이 좌우될 수 있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 네 종목 모두 유일하게 18점대를 넘기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손연재를 제외하면 리자트디노바가 곤봉에서 18.150을 받은 것이 유일한 18점대 점수였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시즌 최고점 18.350을 찍었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손연재는 후프(18.300)와 볼(18.250)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올랐다. 곤봉에서는 18.200의 리자트디노바가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수구를 놓치는 치명적 실수로 17.800을 받아 스타니우타와 공동 은메달을 땄다. 마지막 리본에서 손연재는 다시 실수를 범해 17.800으로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17.900의 스타니우타였다. 손연재가 완벽한 연기를 했다면 충분히 5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물론 가정일 뿐이다.
세계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이기며 손연재는 다가오는 9월 독일 세계선수권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손연재는 여기서 실력발휘를 해야 ‘홈어드밴티지’ 논란을 씻을 수 있다.
손연재는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 8월 월드컵을 치르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세계선수권에서 모든 힘을 쏟겠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어 전쟁터다. 올림픽전 마지막 세계대회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결국 체조선수 손연재에게 최고의 마무리 무대는 2016 리우 올림픽이다. 손연재는 “올림픽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오히려 런던 때보다 훨씬 더 부담이 크다. 그때는 결승진출이 목표였다. 올림픽이란 꿈의 무대에 나가는 것만 해도 행복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결과를 얻기 위해 나가야 한다.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기회와 무대다. 준비하는 1년 동안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후회 없는 1년을 보내고 싶다”며 올림픽 무대를 겨냥했다.
jasonseo34@osen.co.kr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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