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여성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 전시회를 찾았다. 제나 할러웨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물 속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인 순간을 담아낸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는 건 제나 할러웨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엔젤스'다. 2005년 촬영한 것으로 춤추듯
서서히 회전하는 한 여성의 이미지가 구름, 하얀 꽃잎 그리고 결국 깊은 바다에 떨어져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 속 여성이 평화로움과 안락함 속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이미 영국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개된 바 있다. 사치(Charles Saatchi) 갤러리와 런던 아트 페어 등
영국에서 7회 전시됐으며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도 각 1회의 전시가 열렸다.
- 제나 할러웨이 전시장 / 성열휘 기자
고도의 수중 사진 기법과 황홀한 이미지를 결합해 틈새시장을 개척해온 제나 할러웨이는 1973년 바레인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자랐다. 18세에 2주간 이집트 스쿠버 다이빙 과정에 참가했다가 수중 세계의 황홀함에 매료돼 2년 정도 머물렀다.
그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며 수중 사진에 대한 관심이 싹터 수중 사진작가가 되고자 했다. 수중 사진을 실험하며
필수적인 사진 기법들을 독학으로 하나하나 터득했다. 이후 1995년 영국으로 돌아가 수중 사진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나 할러웨이는 수달, 오리, 말, 개 등 다양한 동물들과 어린이, 여성 등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해왔으며
항상 색다른 피사체를 찾고 있다. 물리적, 기법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수중의 모든 다양한 생명체를 촬영하고자 한다.
현재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예술, 패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상상을 뛰어넘는 아름답고 몽환적인
사진 이미지들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나이키, 소니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활발한 콜라보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큐,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전 세계 매거진 커버와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예술적,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광고와 매거진 사진을 정기적으로 찍고 있으며, 다채롭고 몽환적인 사진들은 고객들로부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2014년에는
영국의 젊은 예술그룹 YBA를 발굴한 세계 최고의 갤러리스트 찰스 사치의 컬렉션에 선정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7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전시된다. w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