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26 03:00 | 수정 : 2015.06.26 07:05
프리다 칼로, 알고 보면 더 보인다
①프리다는 멕시코판 신사임당?
각 나라 지폐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이 새겨져 있다. 프리다 칼로는 고국 멕시코의 500페소(약 3만6000원) 지폐에 등장한다.
우리로 따지면 5만원권에 들어간 신사임당 격이랄까. 프리다가 그린 자화상(1940년 작)과 대표작 '우주, 대지(멕시코), 디에고,
나, 세뇨르 솔로틀의 사랑의 포옹'이 나란히 있다. 바로 이번 전시에 나오는 작품이다. 지폐 반대 면엔 남편이자 유명 벽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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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500페소 지폐에 실린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과 ‘우주, 대지(멕시코), 디에고, 나, 세뇨르 솔로틀의 사랑의 포옹’. 아래 왼쪽 실제 작품을 소마미술관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아래 오른쪽은 ‘나타샤 겔만의 초상’. /김미리 기자·베르겔 재단·소마미술관 제공
②프리다가 직접 그린 액자
프리다가 평생 그린 작품은 143점. 이 중 그녀가 액자에 그림을 그려넣은 작품은 딱 하나다. '나타샤 겔만의 초상(1943년 작)'. 나무 액자 틀에 모자이크 타일처럼 반복되는 무늬를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나타샤 겔만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컬렉터 부부 중 부인. 이 그림은 겔만 부부가 처음 산 프리다의 작품이다. 프리다는 그녀의 그림을 처음 산 나타샤를 위해 액자에까지 정성을 담은 듯하다.
③미술관에 온 프리다의 '파란 집'
미술관 입구, 포토존으로 꾸민 파란 벽이 있다. 사실 이 벽은 프리다가 나고 죽은 멕시코 코요아칸의 '푸른 집(Casa Azul)' 외벽을 재현한 거다. 원래 이 집엔 벽이 없었다. 1937년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가 멕시코에 망명 와 머물면서 프리다와 디에고는 높은 벽을 세우고 파란색으로 칠했다. 스탈린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던 트로츠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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