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국립현대미술관 마당 뒤덮은 건축가 그룹 SoA의 '지붕감각'

yellowday 2015. 7. 2. 12:44

입력 : 2015.07.01 01:15

30일 갈대로 만든 거대한 발이 물결치듯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을 뒤덮었다. 김밥말이용 발을 뻥튀기한 듯한 독특한 설치미술이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함께 여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8―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5'에서 최종 건축가로 선정된 건축그룹 SoA(이치훈·강예린)의 설치 작품 '지붕감각'이다.


	서울 한복판에 ‘갈대 지붕’ 널렸네 - 건축그룹 SoA의 설치 작품 ‘지붕감각’. 갈대를 엮어 만든 ‘갈대발’을 널고 매다는 방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지붕을 만들었다
서울 한복판에 ‘갈대 지붕’ 널렸네 - 건축그룹 SoA의 설치 작품 ‘지붕감각’. 갈대를 엮어 만든 ‘갈대발’을 널고 매다는 방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지붕을 만들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두 사람은 "현대 건축에서 점점 지붕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한옥이 밀집한 북촌에 자리 잡은 서울관에서 '지붕'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갈대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재다. 감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물결 형태로 작품을 디자인했다. 비 오는 날이면 갈대발에서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바람 부는 날이면 갈대발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느낄 수 있다.  w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