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부부이몽

yellowday 2011. 4. 22. 22:20

부부이몽

 언론학계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K교수는 오는 8월 말
정년퇴임을 맞는다.
요즘 제2의 인생에서 할 일을 찾았다며 한껏 들떠 있다.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한참 뜸을 들이다가 '시나리오 작가'를
한번 해보겠단다.
벌써 '당징'에 관한 영화 시나리오를 200장면 이상
써 놓았다고 유명한 감독의 영화제작 언질까지 받았다고 한다.
 "학자 출신이 뒤늦게 무슨 작자냐?"라고 했더니
"나를 무시하지 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그는 대학시절 문학청년이었고 소질도 있다며 자찬을 늘어 놓았다.
그는 퇴임이후를 걱정한 부인이 어디서 점을 본 얘기도 들려 주었다.
K교수에겐 '문창도화(文昌桃花)'란 점쾌가 나왔단다.
글로 대성공해서 돈을 벌고 이성친구도 생긴다는 뜻이란다.
 부인은 '문창'에 관심을 보이며 "먹고 살 걱정 덜게 됐다"며
좋아하고 K교수는 "바람 한 번 못 피워 봤는데" '도화' 점쾌에
마음이 설렌다며 한바탕 웃었다.
부부이몽(夫婦異夢)이지만 금실 좋은 K교수
부부의 행복한 노년이 눈앞에 그려진다.

                           
육철수 논설위원

  오리발

가수 김모씨;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 차는 몰았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모 정치인; 뇌물은 먹었지만 비리를 저지르진 않았습니다.

탤런트 이모씨; 빨간 신호등에서 차를 달렸지만 위반하지는 않았습니다.시속 100Km이상으로 달렸지만
                     과속은 안했습니다.면허는 없었지만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축구선수; 상대 선수의 발은 걷어 찼지만 반칙은 안했습니다.

어느 애연가; 담배는 피우지만 현재 금연중입니다.

도선생; 은행은 털었지만 돈은 안 훔쳤습니다.

   나도 들었어

 
두 명의 노처녀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결혼해 달라고 하지 뭐니?"
 상대편의 자랑스러워하는 말에 부러워진 노처녀가 대꾸를 했다.
 "나도 결혼해 달라는 말 수도 없이 들었어."
 "그래? 누구한테서?"
 "우리 엄마하고 우리 아빠한테서....."

  지하철

지하철 안이 초만원이라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통에
서 있는 사람들은 쓰러질 지경이었다.
자리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이 서 있는 여대생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이봐요. 학생. 내 무릎에 앉으시오. 나는 늙은이니까 상관없어요."
 여대생은 노인의 무릎에 앉았다.
한참 가다가 노인이 다시 말했다.
 "학생. 아무래도 우리 둘 중의 한 사람은 일어나야 되겠어.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늙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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