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19 13:50 | 수정 : 2015.01.19 14:25
고대 한반도의 초기 철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세형동검(細形銅劍·한국식동검)과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잔줄무늬거울) 등
국보급 청동기 유물이 충북 충주의 초기 철기 무덤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은 지난해 8월부터 충주시가 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을 추진 중인 호암동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초기 철기시대(기원전 3세기~기원 전후)의 목관 무덤 3곳과 통일신라~조선시대 무덤, 숯가마 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 청동기 유물 19점이 쏟아져 나온 충북 충주시 호암동의 초기 철기 무덤과 유물이 배치된 양상. /중원문화재연구원 제공
채운 무덤 양식). 이 안에서 길이 23~30㎝의 세형동검 7점과 다뉴세문경 1점, 청동투겁창 3점, 청동꺾창 1점, 청동도끼 1점, 청동새기개 4점,
청동끌 2점 등 7종 19점의 청동기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조사단은 “무덤은 기원전 2~1세기쯤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당시 충주 일대를 지배하던 지방세력의 수장(首長) 무덤”이라고 추정했다.
그동안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전남이나 충남 지역에서 주로 발굴됐으나 무덤 구조가 온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은 돌무지나무널무덤이 충북 지역에서 확인된 드문 사례인데다 유적 상태가 좋아 무덤의 축조 방식이나
유물 부장 방식을 정확히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했다.
- 충북 충주시 호암동 초기 철기 무덤에서 청동기 유물 19점이 쏟아져 나왔다. /중원문화재연구원 제공
국내 최다 수준이다. 앞서 1971년 전남 화순군 대곡리에서 출토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청동기 일괄 유물이 이듬해
국보 143호로 일괄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20일 오후 2시 일반인에게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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