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이 질때
저녁해가 긴 옷자락을 끌고
산넘어로 숨을라치면
하늘은 또 하나의
바다가 된다
군데군데 무인도가
장승처럼 박혀
의지할 누군가를 기다리며
만찬을 준비한다
이글거리던 한낮의 기억들도
석양의 붉은빛처럼
하나 둘 가로등 사이로 빠져 나가고
어느듯 별과 바람이 윤슬처럼 안겨온다
노을이 사라진 바다위엔
견우직녀의 속삭임이
분홍 꽃신을 신고
밀물되어 우르르 달려 오겠지
다시 떠오를 내일의 아침을 위해!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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