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觀光地

中 기이한 건축물들, 명물인가 흉물인가… 中 전역에 기이한 랜드마크 열풍 - 남녀 생식기 연상도…

yellowday 2014. 10. 18. 09:12

입력 : 2014.10.18 03:01

[높이 70m짜리 주전자… 큰 북 모양 건축물… 집채만 한 세명의 전통 神… 술병 본뜬 건물]

속옷 바지·엽전·부츠 모양… 지역 특색 강조한다며 설계
일부는 주변 경관과 동떨어져… 시진핑 "절대 짓지 말라" 당부

차 주전자·엽전·북·속옷 바지·옥수수·변기 좌석….

중국 전역에 기이한 형태의 건축물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5일 중국 예술인들을 만나 "기이한 건축물을 절대 짓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차(茶) 산지로 유명한 구이저우성 메이탄(湄潭)현의 산 언덕에는 차 주전자처럼 생긴 높이 73.8m짜리 건물이 우뚝 서 있다. 그 앞에는 찻잔 모양의 건물도 있다. 현 정부는 "천하제일 차 주전자"라고 자랑한다. 안후이성 펑양(鳳陽)시는 직경 61m, 높이 18m인 '큰 북' 형태의 건축물을 지었다. 그리고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 모양 건축물'로 신청했다.


	중국 곳곳에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들의 모습. 왼쪽부터 높이 74m의 차 주전자 모양 건물(구이저우성 메이탄), 지름이 61m인 큰 북 형태의 건물(안후이성 펑양), 재물을 가져다 준다는 중국의 전통 신을 형상화한 높이 42m의 호텔(허베이성 랑팡), 중국 술 우량예 병 모양을 본뜬 건물(스촨성 이빈).
중국 곳곳에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들의 모습. 왼쪽부터 높이 74m의 차 주전자 모양 건물(구이저우성 메이탄), 지름이 61m인 큰 북 형태의 건물(안후이성 펑양), 재물을 가져다 준다는 중국의 전통 신을 형상화한 높이 42m의 호텔(허베이성 랑팡), 중국 술 우량예 병 모양을 본뜬 건물(스촨성 이빈). 주변 경관을 해쳐 흉물 취급을 받는 건물들에 대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기이한 건축물을 절대 짓지 마라”고 당부했다. /바이두·둬웨이

랴오닝성 선양(瀋陽)에는 '큰 동전'으로 불리는 빌딩이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 건물 설계자는 추상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허난성 정저우(鄭州)는 옥수수 모양 빌딩, 장쑤성 쑤저우(蘇州)는 '속옷 바지' 형태 건물, 상하이는 '승마 부츠'로 불리는 빌딩을 각각 세웠다. 저장성 후저우(湖州)의 호반에는 '변기 좌석'을 닮은 호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베이징에선 대표적 관영 매체인 CCTV와 인민일보 빌딩이 입방아에 오른다. CCTV는 가운데가 뚫려 있고, 인근 인민일보는 꼭대기 부분이 둥근 모양이어서 남녀 생식기를 연상시킨다는 얘기까지 돈다.

중국 각 지방은 지역 특색을 강조하는 '랜드 마크'를 짓는다며 기이한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 책임자는 임기 중 눈에 띄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이런 건축물에 허가 도장을 찍어준다. 그러나 주변 경관과 동떨어진 건물 설계는 랜드 마크가 아니라 '흉물' 취급을 받기 쉽다는 지적이다. 시 주석이 이런 행태에 직접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기이한 건축물이 중국 이미지를 오히려 해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베이징 건축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도시에선 똑같이 생긴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면서도 "튀기 위한 설계는 독창성이 아니라 건축 철학의 부재를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