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14 19:40
▲ 만리장성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히는 쓰마타이창청.
'중국'하면 먼저 '만리장성(萬里長城)'이 떠오를 정도로 장성은 중국의 상징과 같다. 중국의 혁명지도자이자 정치가인 마오쩌둥은 "만리장성에 올라가 보지 않았다면 진정한 대장부가 아니다(不到长城非好汉)"라고 했다.
장성과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대변한 것이겠지만 인류건축사의 한 획을 그은 이 거대한 역작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유산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만리장성이라고 다 같은 장성은 아니다. 흔히 단체여행으로 많이 찾는 바다링창청(팔달령장성)처럼 구간별로 고유의 명칭이 있다. 그중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구간이 바로 쓰마타이창청(司马台长城·사마대장성)이다.
▲ 쓰마타이창청으로 오르는 신식 케이블카 설치가 완료돼 올해부터 운영 중이다.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 4A급 관광지인 쓰마타이는 지난 87년 베이징시가 복구를 진행해 90년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해발 1천m 높이에 동서로 5.7km 널리 뻗어 있는 이곳은 멀리서 보면 산등성이를 따라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호수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다.
현재 16관문 중 10관문까지 개방한 쓰마타이를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관문부터 걸어 오르거나 8관문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 신식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모습. 왼편 저 멀리 산등성이에 쓰마타이창청이 보인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문제없지만 만리장성 중 가장 험준한 지대에 위치한 만큼 1관문부터 산세가 험하니 웬만하면 케이블카 이용을 권장한다. 대신 왕복이 아닌 편도로 올라 걸어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올해 최신식으로 지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경치는 인상적이며, 뜻밖에 속도감은 재미도 더해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450m가량 계단을 따라 오르면 8관문에 도착한다. 10관문까지 단숨에 올라 다시 아래로 내려가려 고개를 돌리면 장성의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 쓰마타이창청을 내려가며 바라본 풍경.
발아래 놓인 산천초목과 커다란 호수,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진 장성은 쓰마타이가 왜 가장 아름다운 장성으로 꼽히는지 수긍하게 한다.
특히 장성 자체가 인공적인 보수 없이 명나라 시대의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장성에서 이동할 때 쉴 수 있는 곳은 각 관문뿐이다. 이곳에서 휴식만 취할 것이 아니라 벽돌 사이에 장성을 세운 당시 연도와 감독관의 이름이 새겨진 머릿돌을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내려갈 때는 경사가 심하고, 계단 폭이 짧은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쓰마타이를 내려갈 때는 경사가 심하니 주의해야한다.
※여행TIP
쓰마타이(司马台长城 sī mǎ tái cháng chéng 사마대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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